찝찝함 남기는 中 혼성계주 金... "중국에 유리한 판정 내려졌다"[쇼트트랙]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2.06 05: 23

 ‘중국에 유리한 판정.’
영국 매체 ‘가디언’ 소속 기자가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중국에 편파판정이 내려졌다고 목소리 높였다.
숀 잉글 기자는 5일 자신의 SNS에 "(쇼트트랙 경기에서) 올림픽 개최국인 중국에 유리한 판정이 내려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5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 계주 결승전이 열렸다.중국 쇼트트랙 김선태 감독과 안현수(빅토르 안) 코치가 금메달 확정에 기뻐하고 있다. 2022.02.05 /jpnews@osen.co.kr

앞서 같은 날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 결승에서 2분 37초 348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중국은 초반 순위 경쟁을 잘해 10바퀴가 남아 있을 때까지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이후 헝가리와 캐나다가 넘어지면서 중국은 더욱 여유 있게 1위를 질주했다. 한 바퀴를 남겨두고 이탈리아가 바짝 추격했지만 순위는 변하지 않았다.
중국은 자국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쇼트트랙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숀 잉글 기자가 문제 삼는 경기는 혼성계주 준결승전이다.
중국은 준결승에서 3위를 기록해 중도 탈락하는 듯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끝에 2위로 순위가 번복돼 간신히 결승에 올랐다. 두 번째로 들어왔던 미국이 레이스 도중 중국 선수의 터치를 방해했단 이유로 실격됐다.
이 결정으로 미국과 중국의 희비가 엇갈렸다. 중국은 자국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메달 사냥을 이어가게 됐고, 미국은 그대로 짐을 쌌다.
중국 쇼트트랙 혼성계주 선수들이 1위를 거머쥔 뒤 기뻐하고 있다. 2022.02.05 /jpnews@osen.co.kr
숀 잉글 기자는 미국의 실격은 과하다는 주장이다.
심판진은 중국 선수끼리 터치가 이뤄지는 찰나에 미국이 방해를 했단 이유로 실격을 줬다. 방해를 한 또 다른 팀인 러시아올림픽위원회도 실격 처리됐다. 중요한 것은 실격 상황이 벌어질 때 중국 선수들은 서로 터치를 하지 못했다. 중간에 터치를 못하고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중국이 2등으로 올라서는 것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그럴 거면 중국, 미국, 러시아올림픽위원회 모두에 실격을 줘야 마땅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미터치'는 그냥 넘어가선 안 될 부분이란 것.
숀 잉글 기자는 “미국이 실격 당해 중국이 2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중국에는 행복하기 그지없는 우연의 일치다”고 비꼬았다.
‘실격’ 수혜자 중국은 결승에 올랐고, 찝찝한 뒷맛을 남기는 금메달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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