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간의 복수···최화정·안선영 폭풍 오열한 이유는? ('애로부부')[Oh!쎈 종합]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2.02.06 02: 37

'애로부부' 최화정·안선영이 사연을 듣고 눈물을 쏟았다.
5일 방영된 채널A 예능 '애로부부'에서는 8년 간 아내에 대한 복수심으로 살아온 남편과 그 남편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할지 혼란한 사연이 공개 됐다. 사연을 보낸 사람은 아내로, 아내는 홀몸으로 자신을 길러준 모친의 병세가 위독해 자신의 집에서 단 며칠이라도 모시고 싶어했다. 그러나 남편은 완강히 거절했다.
남편이 이러는 이유는 시모가 고관절 골절 됐을 적 수술 후 재활을 요양 병원에서 했던 일 때문이었다. 남편과 아내는 처음부터 차이가 지는 결혼을 했다. 아내 쪽이 직업, 재산 등 남편보다 훨씬 더 나았으며 집도 아내가 해왔었다. 시모는 이 부분을 못마땅하게 생각해 "우리 아들 기죽을까 봐"라고 말하며 며느리를 하나의 흠이라도 잡아 늘 꾸짖었다.

시모는 아내의 임신 때는 "네 남편 시험 봐야 하는데 좋은 기운을 그리로 가게 하면 어떻게 하냐"며 타박했으며 아내가 유산을 하자 "차라리 잘 됐다. 너 시험 잘 보려고 그러는 거다. 안 그래도 임신해서 돈 못 벌까 봐 걱정했다"라고 반응했다. 남편은 결혼 후 로스쿨 준비를 하며 경제 활동은 오롯이 아내의 몫이 된 상황이었다. 이에 아내는 더는 시모를 보기 싫어 2년 간 보지 않았다.
이후 아내는 쌍둥이를 낳았고 아내의 모친이 아이들을 돌보았다. 그 무렵 시모는 고관절 골절로 병원에 입원, 요양 병원에서 재활을 할 것을 권유 받았다. 기한은 2달 정도였다. 남편은 꼭 자신의 집으로 어머니를 모시고 싶다고 아내에게 졸랐으나 아내는 시모의 폭언과 현재 아이를 기르는 일 등 신경 쓸 일이 많다고 거절했다. 이후 시모는 합병증으로 세상을 뜨고 말았다.
이에 남편은 아내의 모친이 암 투병 중에도 찾지 않았으며 아내의 모친이자 자신의 장모가 당뇨 합병증으로 시력을 잃었음에도 "장모님 집에 모셔다 드리고 와라"라고 말할 정도로 야멸찬 행동을 보였다. 아내가 모친 곁에서 수발을 들기를 원할수록 "이러면 네가 유책 배우자가 된다. 애들을 두고 다니면 어떻게 하냐"며 공격을 했다.
마침내 아내가 모친을 떠나보내자 남편은 "내 심경 알겠냐. 이날을 기다렸다"라면서 복수를 다짐해온 자신을 밝혔다.
양재진 원장은 "사람이 미안함, 부끄러움에 가장 강하게 반응하는데 '화내기'로 반응한다. 저 시어머니는 남편에 대해 미안함이 있고 며느리는 보기 부끄러운 것"이라며 시어머니의 행동의 원인을 정확히 짚었다. 
최화정과 안선영은 아내의 사연이 끝나자 펑펑 울었다. 홍진경은 "비극이다. 양가 어머니 둘 다 끝이 너무 슬프다"라면서 울컥 솟은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출연진 모두 말을 선뜻하기는 어려웠으나 8년 씩 복수를 다짐하며 살아온 남편에 대해서는 크게 반기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이날 속터뷰에는 '실버 유튜버'로 활약 중인 부부가 등장했다. 남편은 양봉업자, 아내는 주부이면서 조리사로 두 사람은 40년 간 쿵 짝이 잘 맞는 부부였다. 그러나 남편의 불만이 시작되자 아내는 어이없는 시선으로 남편을 보았다. 남편은 "아내가 나를 너무 부려먹는다. 심부름센터 직원 같다"라고 폭로했다. 아내는 "남편은 내게 생활비를 단 한 번도 주지 않았다"라면서 "자녀들에게 물어봐도 좋다. 애들도 다 안다"라고 말해 출연진 모두를 당황시켰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채널A 예능 '애로부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