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형님’ 신동이 강호동의 전성기때를 닮은 씨름 경기력을 보였다.
5일 방송된 JTBC 예능 ‘아는 형님’에서는 ‘2022 형님학교 설 체육대회’ 특집 2부가 이어진 가운데 신동이 새로운 모래 위 신흥강자로 등극했다.
이날 방송은 서도밴드의 조선팝 ‘뱃노래’와 함께 시작됐다. 구성진 가락에 맞춰 2PM 준케이와 우영, 나태주와 박군, 몬스타엑스 민혁과 주헌, 다양한 매력을 보여준 아스트로 문빈과 윤산하, 에너지 넘치는 더보이즈 주연과 큐가 나타났다. '풍류대장'의 심사위원으로 분해 서도밴드와 인연이 깊은 우영은 "씨름판에서 들으니 더 반갑다"며 기뻐헀다.
이어 씨름대회를 선보이기 전, 이들은 둘씩 짝을 지어 탐색전을 펼쳤다. 탐색전은 버블슈트를 입고 서로를 밀어 원 밖으로 밀어내는 '버블슈트 밀어내기'로 이뤄졌다. 게임이 진행되기 전에 이진호는 버블슈트를 믿고 강호동에게 가 부딪혔고, 강호동은 힘없이 밀려났다.
네 판 중 세 판을 먼저 이기는 팀이 승리하는 룰로 시작한 게임은 홍군의 나태주, 산하, 청군의 문빈과 주헌이 에이스라는 점을 알린 채 무승부를 거뒀다. 따라서 에이스대결이 펼쳐졌고, 나태주는 문빈과의 충돌을 피하려 간발의 차이로 버블슈트를 올리는 등 순발력을 보였지만 결국 문빈에게 져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제 이들은 '설 씨름대회’를 하기 위해 모래판으로 이동했다. 강호동은 모래 먼지가 일어나지 않기 위해 손수 물을 뿌리며 선배미가 낭낭한 모습을 보였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이수근은 서장훈에게 “농구도 하기 전에 물을 뿌리나요?”라 물어 서장훈의 말문을 막았다. 김희철은 "소금 맞아봤다는 소리는 들었는데"라고 응수, 서장훈은 "동전은 맞아본 적 있다. 10원짜리 천 개 정도"라 말해 김희철을 당황케 했다.
단체전이 시작되기 전, 강호동은 “전 천하장사 이수근, 현 천하장사 이진호를 보유한 홍군이 이길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도 그럴 게 이수근은 2018 설 씨름대회 단체전에서 서장훈을 이기며 이변을 기록, 이진호는 그런 이수근을 꺾고 2019 천하장사를 해낸 전통 있는 이들이었다.
서장훈은 “천하장사들을 박살내기 위해 비밀병기를 준비했다”며 문빈과 신동을 소개했다. 신동은 김희철 대신 출전하는 선수. 김희철과 신동은 자리를 바꿨고 신동은 경기석에 앉아 "이 자리에 오니 떨린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체중이 있으니까 이기고 싶다”며 “예전에 연예인 씨름대회를 했을 때 천하장사를 했다”는 사실도 전했다.
심판을 맡은 이재신은 “(강호동이 있는) 홍군이 이길 것 같다”고 우승을 점쳤지만 이특의 “씨름판에서 롤모델이 누굽니까?”라는 질문에는 "노코멘트"라 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재신은 “노코멘트”라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재신이 보는 가운데 홍군과 청군의 씨름대회 단체전이 시작됐다.
홍군의 우영은 청군의 큐를 가뿐하게 이겼다. 경기 전, 강호동의 속성 과외 덕분이었다. 승리로 시작한 이들의 분위기는 곧 꺾였다. 청군의 문빈이 경기 시작 4초만에 들배지기를 통해 나태주를 모래판에 꽂았기 때문이다. 이후 산하와 준케이의 승부에서는 준케이가, 이진호와 주헌의 경기에서는 이진호가 이기며 홍군과 청군은 전체적으로 비등비등한 실력을 보였다. 김희철은 "진행만 하기가 어렵다, 티비로 보고 싶다"며 흥미진진해했다.
단체전을 끝낸 것은 홍군의 이수근과 청군의 신동이었다. 서장훈은 신동의 출전 전 "이수근이 기술을 쓰니 자세를 낮추라"고 주문, 강호동은 "신동이 힘도 좋고 유연하기도 하다, 부담갖지 말고 하라"고 응원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신동은 괴력으로 이수근을 들어 그대로 내쳤다. 강호동을 오마주한 세리머니를 하며 승리를 만끽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진 개인전은 현장에서 즉석 투표로 대진이 결정됐다. 관전포인트는 누가 천하장사를 득할 것인가. 이수근의 부활을 예상해보는 이특에게 서장훈은 "이순이 예전 같은 컨디션이 아니다. 오늘은 힘들다"고 단언, 이를 들은 강호동은 "끝날 때까지 모르는 게 승부다"라며 승부사의 기질을 보였다.
그러나 신동과의 승부 후 "교통사고가 난 것 같다"며 여파를 말하는 이수근을 본 강호동은 “신동은 예상에 없던 멤버다”라고 말했고 이를 들은 이상민은 “모래판에 강호동이 나타났을 때의 기분이 딱 그랬다”라며 공감했다. 이상민은 "강호동이 나타났을 때 아무도 그의 전략을 모르는데 강력하기만 했다"고 보탰다.
개인전 시작 전, 서장훈은 "감독 역량은 단체전에서도 보였다"며 강호동을 약올려 "씨름 끝나고 삭발 내기로 자유투 대결하자"는 말을 이끌어냈다. 이에 이수근은 "자유투가 그 자유투가 아니라 자유롭게 두 대 주고받자는 거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신동에게 진 명예회복을 꿈꾼 이수근은 주헌에게도 그대로 패했다. 주헌은 기술을 거는 이수근을 그대로 밀어치기 해 이겼다.
이를 본 김희철은 "눈물날 것 같다"고 언급, 이특은 "세월에 장사 없다" 고 공감했다. 이어진 경기는 신동 대 주연이었다. 강호동은 주연에게 "신동이 힘이 강하니 스피드로 승부하라"고 주문했으나 그럴 새도 없이 신동은 가볍게 들어 주연을 눕혔다. 강호동은 탄식하며 출격을 앞둔 나태주에게 승리비법을 전수했다.
강호동의 말을 들은 나태주는 문빈과의 극심한 체급차이에도 불구하고 1분 이상을 버티며 근성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결국 힘에 굴복, 문빈이 승리를 따냈다. 8강전의 마지막 승부는 이진호와 준케이가 장식했다. 이진호는 강호동의 맞춤조언에 따라 "왼쪽을 들고 오른쪽으로 밀어버려"서 준케이를 이겼다.
홍군의 마지막 자존심이 되었던 이진호는 4강전에서 문빈을 만나 패배했다. 문빈은 나태주와 대전할 때처럼 샅바를 고쳐잡고 기술을 걸었고, 이진호의 반격에 기다렸다 되치기로 이진호를 눕혔다. 앞서 신동은 주헌과의 승부에서 배지기로 이기며 7초 컷을 기록한 바, 결국 2022 씨름대회는 서장훈의 비밀병기인 문빈과 신동이 격돌하게 되었다.
키가 큰 문빈과 체중이 높은 신동. 체급차이에서 누가 유리할 것인지 예상하던 MC들은 곧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신동이 자신보다 키가 큰 문빈을 괴력으로 들어올려 한 번에 눕혔기 때문이다. 이를 본 게스트들은 모두 박수를 전했고, 마지막 승부까지 최선을 다한 문빈 또한 패배를 인정했다. 이날 강호동은 신동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어 씨름 선배로서 인정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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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는 형님' 방송화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