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요정' 김수현, 박기영 잡아먹는 고음·성량..가수라 해도 믿을 듯 ('너목보9')[종합]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2.02.06 07: 54

'너의 목소리가 보여9' 김수현이 박기영을 위협하는 노래실력을 선보였다.
5일 방송된 Mnet예능 '너의 목소리가 보여9'(이하 '너목보9')에 박세리와 박태환이 출연한 가운데 김세현이 등장해 노래를 불러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은 동계올림픽을 맞아 대한민국 국가대표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에 따라 음치와 실력자를 구분해낼 게스트로도 레전드 박남매라 불리는 박세리와 박태환이 자리했다. 둘은 각자의 테마곡을 너목보식 립싱크에 맞춰 부르며 등장해 박수를 자아냈다. 

김종국은 "운동선수들의 방문은 처음"이라며 출연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박세리는 "동계올림픽을 맞아 선수들이 이 프로를 볼지도 모른단 생각을 했다. 국가대표팀에 좋은 기운을 주고 싶다"고 대답했다. 이어 "음치와 실력자를 잘 구분할 수 있겠냐"는 MC들의 질문에는 "국가대표의 감으로 해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박태환은 "나오니까 더 모르겠다"며 박세리와 다르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너의 목소리가 보여9' 방송화면
김종국은 박세리에게 "음치냐"고 물은 뒤 "음치는 아니다"라는 대답에 "우리같은 얼굴은 노래를 잘한다"며 노래 잘하는 얼굴이 있음을 인정, 더욱이 김종국과 박세리가 닮은 꼴임을 지적해 웃음을 안겼다. 이들이 마주한 미스테리 싱어는 총 6팀으로 여고생이 된 아기상어, 정형외과 김 간호사, 현악 소울 듀오, 제주-서울 롱디커플, 뮤지컬과 미남 교수님, 농사지슨 가락골 전인권이 소개됐다. 
박세리는 2번 싱어를 보고 "노래를 좋아하는 음치일 것 같다"고 예상, 박태환은 6번 싱어에 "저런 분들이 고수가 많다. 여유가 있지 않느냐"고 추측했다. 음치수사대의 허경환은 “3번은 제작진이 기립박수를 쳤을 것"이라며 "따로 왔는데 똑같이 생겼다. 두 분 중에 진짜와 가짜가 하나씩 있는 것”이라 의견을 전했다. 박세리는 MC들에게 "우리가 저 말을 꼭 들어야하냐"고 반문, 허경환을 당황케 했다. 
김나영은 옷 스타일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4번은 커플일 수가 없다고 전했다. 이어 은지원 또한 "1박 2일 촬영차 전국을 다녔는데 농사하시는 분들 중에 장발은 없다. 그러니 6번은 음치"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들이 무슨 말을 하건 박세리와 박태환은 자신들의 대화에 빠져있었고, 김종국과 유세윤은 "둘만의 세상" "운동선수의 집중력"이라며 감탄했다.
'너의 목소리가 보여9' 방송화면
인상만으로 첫 탈락자를 골라야할 시간. 박세리와 박태환은 3번을 선택했다. 음치수사대는 이 선택에 반대했지만 박세리는 "처음 감으로 가라"며 박태환을 격려, 결국 3번이 첫 탈락자가 되었다. 곧 현악 소울 듀오는 귀호강을 선보이며 박태환의 촉이 잘못되었음을 증명했다. 이들은 김바이올린으로 활동하는 형 김상은과 김첼로로 활동하는 동생 김상지의 조합이라고. 
첫 탈락자를 실력자로 뽑고 박태환은 조금 더 위축됐다. 그는 싱어들의 립싱크 무대를 본 뒤에도 "직접 보니 더 모르겠다"며 "음치수사대의 말을 안 듣고 싶어도 귀가 간다"고 자신없는 모습을 보였다. 립싱크 실력에 따라 탈락자를 또 한 번 골라야 해 박태환은 5번을, 박세리는 2번을 각각 지목했다. 
박태환이 선택한 5번 뮤지컬과 미남교수님은 활발하게 활동하는 실력자였다. 그는 뮤지컬 뿐만 아니라 팝페라, 아트팝, 크로스오버 등 장르를 가리지 않았고, 자신을 음치라 지목해 웃음이 났다는 소감도 밝혔다. 박태환은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실력자에 실력자를 고른 박남매의 찍기 신공에 박세리는 제동을 걸었다. 
'너의 목소리가 보여9' 방송화면
박세리가 선택한 2번은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 음치인 김선호였다. 김선호는 무대를 시작하기 전 옷을 갈아입고 나와 "비보이인 것 같다" "춤을 출 것 같다" "몸이 엄청 좋은 것 아니냐"는 추측을 받았는데 그가 옷을 여니 보인 것은 태권도 도복이었다. 러브홀릭의 버터플라이를 불안하게 부르던 그의 곁에는 어느새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와 역도 국가대표 김수현이 있었다. 
이들은 동료선수들에게 힘을 보태고 싶다는 뜻깊은 무대에 기쁘게 함께한 것이라며 숨겨왔던 노래실력을 선보였다. 특히 김수현은 가장 고음 부분을 시원하게 지르며 원곡자인 박기영을 놀라게 했다. 노래를 마친 뒤 김수현의 노래 실력에 MC들은 "노래를 잘한다"며 감탄, 김수현은 "역도만큼 노래를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김선호가 무대를 마치고, 남은 건 1번과 4번 그리고 6번 싱어였다. 자신의 감대로 해 실력자를 뽑은 박태환은 이번에는 음치수사대의 말에 따라 6번 싱어를 음치로 지목했다. 그러나 그는 37년 전부터 농사를 지으며 노래하는 농부가수 김백근이었다. 박세리는 "선택하자마자 후회했다"고 전했고, 음치수사대에서 유일하게 6번의 실력을 믿었던 김나영은 "마음에 와서 닿은 노래였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너의 목소리가 보여9' 방송화면
결국 박세리와 박태환은 “마지막은 우리 페이스대로 하자"고 결심, 음치수사대와 반대로 4번 커플을 실력자로 지목했다. 결정에 따라 먼저 무대를 꾸미게 된 1번 싱어는 실제로 초등학교 3학년 때 '아기 상어'를 부른 최보배였다. 최보배는 하고 싶은 음악을 하기 위해 공부하는 중이라고.
최보배의 맑은 목소리에 감탄한 박남매는 "대성할 것이다, 응원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이제 4번 커플의 실력이 드러날 차례. 박세리는 커플에게 "잘하실 거죠? 잘하셔야만 해요. (음치수사대의) 말을 이겨내야죠"라고 다짐했다. 그러나 4번 커플은 둘 모두 음치였고, 무대 이전에 감정을 끌어올리기 위해 준비한 어머니의 영상편지 또한 거짓이었다.
김나영은 진짜 커플에게 막말을 했다는 죄책감에 눈물을 흘리고 있던 상황. 거짓인 걸 안 그는 "이게 거짓말이라고?"라며 깜빡 속았음을 고백했고, 박세리 또한 망연자실 한 채 웃으며 "어이없어서 눈물 난다"고 전했다. 김종국은 박남매에게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이어도 '너목보' 실력은 예선 탈락"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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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너의 목소리가 보여9'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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