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로부부' 8년간 아내 속인 남편 "이때를 기다렸다"…최화정 "어떻게 저래"[어저께TV]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2.02.06 06: 59

'애로부부' 다정다감한 남편은 아내에게 복수의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5일 방영된 채널A 예능 '애로부부'에서는 남편에 대한 속마음을 알아버린 아내가 더는 남편을 어떻게 봐야할지 모른다는 사연이 도착했다.
다정한 남편, 사랑스러운 아이들, 번듯한 직업을 둔 사연자는 암 투병 중인 친정 엄마를 제대로 보러 갈 수 없는 고민이 있었다. 사연자의 모친은 홀로 사연자를 남 부러워할 것 없이 길러냈다. 그러나 모친은 몇 년 전 폐암과 당뇨를 동시에 얻었고, 투병 중이었다. 게다가 모친은 당뇨 합병증으로 시력을 거의 잃은 상태였다. 사연자는 자신의 집으로 모친을 모셨다. 그러나 남편은 "당장 요양 병원 알아봐라"라며 차갑게 말했다.

사연자는 원래 결혼 생각이 없었지만 남편이 부하 직원이었으나 사람 하나만을 보고 결혼했다. 그러나 시모는 사연자를 싫어했다. 사연자가 유산했을 때 시모는 오히려 잘 됐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2년 후 시모는 빙판에서 넘어져 고관절이 골절됐고 수술과 함께 재활이 필요했다. 그때 아내는 쌍둥이를 낳은 지 딱 한 해가 됐던 상황. 게다가 아내의 모친이 직접 와서 아이들을 길러주기까지 했다. 아내는 당연히 시모를 요양 병원에 모실 것을 주장했으나 남편은 시모를 직접 모시고 싶어했다. 결국 시모는 합병증으로 사망하고 시가는 아내에게 시모의 사망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후 아내의 모친이 암 투병, 당뇨, 당뇨 합병증, 암 재발 등으로 급속히 쇠약해지며 시한부 인생이 되었다. 아내의 모친의 소원은 딸과 사위 근처에서 머무는 것이었다. 남편은 한사코 "장모님 요양 병원 보내라"라면서 자신이 당했던 것을 분풀이라도 하듯 굴었다. 결국 아내는 모친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 남편은 "내 마음을 이제 알겠냐. 내 심정을 알겠냐"라면서 "똑같은 상황이 되라고 빌었다"라는 말까지 했다.
최화정은 "어떻게 저러냐"라면서 울었으며 안선영은 펑펑 눈물을 쏟았다.
김윤정 변호사는 "결혼 초기 이혼 사유로 원 가족 사이에 분리가 안 돼서 많이 찾아온다. 시어머니와 남편의 경우도 마찬가지"라면서 "그러나 아내가 시모 생전 폭언이 증거로 남은지 모르겠다"라며 "증거를 잘 모아두라"라고 조언했다.
양재진 원장은 "7~8년 간 복수만 생각한 남편이다, 매일 죄책감을 키웠을 것, 죄책감이 커질수록 부인에게 증오를 품었을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사고에 왜곡이 생긴다"라고 말했다. 이어 양재진 원장은 "남편은 부인을 완전한 악역으로 만들었을 것"이라 말한 후 남편이 직업이 변호사인 점을 걱정하며 크게 염려했다.
출연진은 대부분 이혼에 동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윤정 변호사는 "남편은 우선 부부 상담을 꼭 받아라. 아내에 대한 응어리나 이런 걸 풀어보면 또 어떨지 모른다"라며 부부 간에 되도록 갈등을 해결하길 바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속터뷰'에서는 40년 간 생활비 한 번 안 준 남편과 그런 남편과 재미 있게 살아가는 아내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실버 유튜버'이기도 한 부부는 각자 안 맞는 부분을 이야기하면서도 이내 웃음을 터뜨려 스튜디오를 훈훈하게 만들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채널A 예능 '애로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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