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로부부' 다정다감한 남편은 아내가 자신보다 더 비참한 꼴을 당하길 바랐고 마침내 무너진 아내 앞에서 야멸찬 복수를 공개했다.
5일 방영된 채널A 예능 '애로부부'에서는 시모에 대한 원망을 품은 남편이 장모와 아내에게 억하심정을 가진 이야기가 도착했다.
사연을 보낸 사람은 바로 아내, 그는 결혼 전부터 직업, 외모 등 모두 빠질 데가 없었다. 아내에게 청혼한 건 남편으로 같은 회사 직원이지만 엄연히 대기업 정규직과 대기업 계약직에 직급까지 낮은 남편은 확실히 처지가 기울었다.
아내는 홀어머니 손에서 자랐다. 아내의 모친은 식당을 운영하며 아낌없이 아내를 길렀던 것. 모친은 딸 부부를 위해 집까지 해주었다. 이에 시모는 "내 아들 기죽을까 봐"라면서 걸핏하면 아내를 구박했다.
이에 양재진 원장은 "사람이 견디기 힘든 감정이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가 창피함, 하나가 미안함이다. 시어머니는 저 남편에게 미안하고 며느리한테 부끄러워서 며느리에게만 화를 내는 것"이리고 설명했다.

김윤정 변호사는 "결혼 초기 이혼 사유로 원 가족 사이에 분리가 안 돼서 많이 온다"라고 말했다. 김윤정 변호사는 "어떤 사연은 이혼하기 전 '부모님께 전화하고 올게요'라는 말을 하더라"라면서 원가족과 자아의 분리가 무척 중요한 문제임을 설명했다. 양재진 변호사는 "그런 사람은 결혼을 하면 안 되는데 하더라"라면서 무척 불만스러움을 표현했다.
시어머니의 '며느리 잡기'는 내내 이어졌다. 시어머니는 자신이 못했던 아들의 공부 뒷바라지를 할 것을 요구했고 아내는 혼자 경제적 부양을 하며 남편을 뒷바라지, 때마침 임신까지 했다. 그러나 아내는 곧 유산하고 시어머니는 "잘 됐다"라고 말해 아내가 시모를 더는 쳐다보지 않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후 2년 뒤 시어머니는 뼈가 부러져 수술 후 재활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아내는 집안에 아이도 있는 등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시모 부양을 거부했다.
남편은 이에 대해 원한이 생겼다. 아내가 시모 부양을 거부한 이후 시모가 바로 세상을 떴기 때문이었다. 남편은 장모가 폐암, 당뇨, 당뇨 합병증, 암 재발을 겪는 동안 아내가 장모의 수발을 거드는 건 당연하고 모시고 살 생각조차 없었다. 아내가 자주 장모를 찾아가면 남편은 "이러면 유책 배우자가 된다"는 식으로 협박했다. 어느덧 남편은 성공해서 변호사까지 되어 있었다.
아내는 초강수를 두었다. 모친을 모시고 집으로 왔던 것. 그러나 남편은 현관 비밀번호를 바꾸어 아내와 장모를 아예 들어오지도 못하게 했다.

이에 안선영은 "이건 아내가 잘못한 거다. 나라면 아예 엄마 모시고 올 거다, 이렇게 말하고 간다. 이거는 엄마한테도 안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거 아니냐"라면서 속상해 했다. 홍진경은 "아니면 그냥 엄마 집을 가지, 왜 와서는"이라며 안타까운 모습을 숨기지 못했다. 최화정은 눈물이 그렁그렁 고인 채 "아이들이 보고 싶을 테니까"라고 말하며 입술을 꾹 깨물었다.
결국 아내는 모친을 아쉽게 보냈다. 괴로워하는 아내에게 남편은 "그때 내 마음을 이제 알겠냐, 내 심정을 알겠냐, 똑같은 상황이 되라고 빌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최화정은 "어떻게 저래"라며 속이 상해 울었고 이미 눈물을 쏟고 있던 안선영은 몸을 가누기도 힘들어했다.
양재진 원장은 "아내가 마음을 단단히 먹고, 남편이 변호사니까 책 잡힐 일 절대 하지 마시고 어떻게든 이혼을 고려해라"라면서 "7~8년 저 긴 시간 동안 복수를 생각했다는 건 매일 죄책감과 증오를 길렀다는 거고 그러면 사고에 왜곡이 생긴다"라고 말했다. 양재진 원장은 "남편에게 아내는 완벽한 악인이 됐을 것"이라면서 이별을 권유했다.
'속터뷰'에서는 40년 동안 금슬 좋게 살아온 부부의 '쿵 짝' 스토리가 나왔다. 양봉업자인 남편은 부지런히 새벽마다 나가지만 조리사인 아내의 눈에는 집에서 부산만 떨고 나간다는 것. 게다가 남편은 40년 간 단 한 번도 생활비를 주지 않아서 스튜디오를 놀라게 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채널A 예능 '애로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