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영의 피로 살아난 이진욱…권나라 "내가 불가살이 될게"('불가살')[종합]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2.02.06 08: 33

'불가살' 무녀의 예언대로 악귀는 아비의 피를 먹고 살아남았다. 이진욱을 살린 건 정진영의 피였다.
5일 오후 방영된 tvN토일드라마 '불가살'(극본 권소라·서재원, 연출 장영우)에서는 단활(이진욱 분)과 옥을태(이준 분)의 건곤일척과 민상운(권나라 분)의 사랑이 그려졌다.
민상운과 단활은 마지막을 위한 준비를 했다. 민상운은 단활의 보이지 않는 눈을 마저 치료 후 단활과 함께 600년 전 불가살이 죽었던 곳으로 향했다.

단활은 산을 보며 "600년 전 마을 사람들이 불가살이 있다고 믿었던 산. 저 산이 시작이었다. 저곳에서 내가 태어났고, 너를 만났고, 내 가족이 죽었고, 나는 불가살이 되었다. 말하고 싶었다. 마지막이다"라고 말했다. 민상운은 놀라 "마지막이라니, 그런 말 하지 마라"라고 말했다.
그러나 단활은 완고했다. 그는 "나랑 옥을태, 두 불가살이 죽는 거다. 네 전생도, 네 쌍둥이 언니도 원하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민상운은 눈물이 가득 찬 얼굴로 "가족을 빼고 이렇게 믿어본 적이 없었다. 이건 좋아한다는 감정이 아니다. 당신이 사라지면 내 몸 절반이 사라지는 것 같다. 그게 너무 무섭고 두렵다. 600년 전보다 더 전에 우리 둘 사이에는 뭔래 뭐가 있을 거다"라고 말했다.
즉 민상운은 1000년 전, 600년 전, 그리고 거듭하는 환생 등 내내 인연으로 이어진 자신과 단활과의 관계에 분명 무엇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민상운은 "그걸 알아내기 전까지 당신을 또 잃을 수 없다"라면서 "가족을 눈앞에 두고 죽을 거냐"라며 단활의 마음을 약하게 했다.
민상운의 동생인 민시호(공승연 분)와 단활을 따르는 남도윤(김우석 분)은 단활의 전생 가족들이었던 것. 단활은 민상운의 말에 "더더욱 나랑 옥을태가 죽어야 한다. 잃어선 안 된다. 더는 죄책감과 후회 속에서 살기 싫다"라고 말하며 "내가 죽으면 내 가족들을 부탁한다"라고 했다.
민시호(공승연 분)는 단활과 민상운이 서로 불가살이 되어 죽으려는 것을 알았다. 그들은 자신을 희생하려고 하는 것. 민시호는 울면서 "나는 7개월 뒤에 출산할 거다. 민상운이 내 엄마처럼 아이를 길러줘야 한다"라고 말하며 그들 모두가 한 가족이라는 듯 못을 박았다.
민상운은 자신이 불가살이 되어 단활을 인간으로 만든 후 불가살이 된 자신이 옥을태를 죽이기로 결심했다. 민상운은 자신의 목에 칼을 가져다 대며 단활에게 "여기서 내 목을 찌르면 죽겠죠 그러면 당신이 내 혼을 가져가 불가살로 만들겠죠"라고 말했다.
단활은 자신을 불가살로 만들었던 민상운의 전생, 즉 민상운 자체를 내내 미워했던 것. 그러나 단활은 민상운이 자신의 목을 찌르지 못하도록 막았다. 단활은 "못 놓아" "놓을 수가 없어" "너만 생각해서"라고 말했다. 
단활은 "어린 나를 구해준 너를, 너만 생각했다, 이후 네가 내 가족을 죽이고 난 후에도 너만 생각했다"면서 "진실을 알고 난 이후 원망도, 지켜야 할 이유도 아무것도 없다. 평생을 너만 생각하고 살아서, 안 된다"라고 말해 민상운을 놀라게 했다. 단활은 민상운을 향해 "내가 없어지면 네 몸의 절반이 없어지는 것 같다고 했냐. 나는 절반이 아니라 전부가 사라지는 기분이다"라고 말해 극의 반전을 이끌었다.
한편 옥을태는 덫을 놓고 단활을 기다렸다. 단활은 자신이 직접 옥을태에게 공격을 하면 권 형사와 민상운이 옥을태를 잡을 것을 부탁했다. 옥을태는 수월하지 않았다. 오히려 단활이 피를 흘리며 우물 안으로 던져졌다.
그런 단활을 살린 건 바로 권 형사였다. 권 형사는 "네게 정이 들었더라. 죽어서 동생 볼 면목이 없다"라며 자신이 동생을 죽였지만 차마 미워하지 못한 단활에게 제 마음을 알렸다. 이어 권 형사는 "사람 피를 안 먹는 걸 알지만"이라고 말한 후 자신의 피를 뽑았다.
단활이 불가살이 막 됐을 때, 600년 전 단활의 양아버지였던 단극, 그러니까 지금 생의 권 형사는 단활에게 "사람의 피만은 먹지 않겠다고 약속해라"라고 당부했었다. 600년 간, 단활은 약속을 지키느라 피 한 방울 입에 대지 않았다. 다시 태어난 단활의 아비 단극은 마침내 제 피로 단활을 살리고 눈을 감았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N토일드라마 '불가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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