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0, 토트넘)이 차린 밥상을 해리 케인(29, 토트넘)이 맛있게 먹었다.
토트넘은 6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2022 FA컵 32강전’에서 해리 케인의 멀티골이 터져 브라이튼을 3-1로 물리치고 16강에 진출했다.
공교롭게 이날 케인이 터트린 두 번의 골은 모두 손흥민이 시발점이었다. 전반 13분 전방에서 손흥민의 압박으로 상대가 패스실수를 했고, 토트넘이 공을 가로챘다. 박스에서 공을 받은 케인이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대 우측을 노렸다. 슈팅이 보기 좋게 골망을 흔들어 선제골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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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왕성한 체력과 적극적인 수비가담이 상대의 실수로 이어졌다. 결국 공격진영에서 빠르게 공을 넘겨받은 케인이 선제골을 터트릴 수 있었다.
2-1 상황에서 나온 케인의 추가골도 손흥민이 만들어줬다. 후반 22분 손흥민이 하프라인부터 폭풍드리블로 두 명 사이를 비집고 돌진했다. 박스 안쪽에 도달한 손흥민이 골키퍼 앞에서 슈팅하려는 찰나에 웹스터에게 공을 빼앗겼다. 공이 골문 앞으로 흘러갈 때 쇄도하던 케인이 밀어넣어 추가골을 만들었다.
마치 ‘번리전 80미터 드리블 원더골’을 연상시키는 손흥민의 폭풍질주였다. 손흥민의 엄청난 돌파력이 케인의 추가골을 이끌어냈다. 끝까지 마무리를 한 케인의 집중력도 돋보였지만, 손흥민의 돌파는 할말을 잃게 만들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