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배우 엠마 톰슨이 60대에 노출 연기를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엠마 톰슨은 지난 달 30일(현지 시간) 폐막한 제22회 선댄스영화제에서 새 영화 '굿 럭 투 유, 리오 그란데(Good Luck to You, Leo Grande)'로 평단과 관객을 만났다.
특히 그는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노출 연기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그는 극 중 옷을 벗고 거울로 자신의 모습을 응시하는 장면을 촬영했다고 알려졌다. 1959년생인 엠마 톰슨은 올해로 62세인 터. 이에 영화가 공개된 뒤 할리우드 외신들은 엠마 톰슨에게 60대에 첫 노출 연기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물었다.
엠마 톰슨은 이와 관련 "소피 하이드 감독이나 상대 배우인 대럴 맥코맥과 리허설을 하면서 누드 장면과 우리의 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내 몸에 대해 좋아하는 점, 싫어하는 점, 불안한 점을 솔직하게 이야기 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솔직히 누드 연기는 정말 힘든 일이다. 60대가 돼서야 겨우 촬영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 62세에 옷을 벗고 촬영한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었다"라고 털어놨다.
"나이가 있어서 더 힘들었다"는 그는 "포토샵이나 보정 없이 자연스러운 몸을 보는 건 누구에게나 익숙하지 않은 일이다. 대부분 영화에서 보이는 몸은 가공을 거쳤고, 보기 좋게 만들어졌다. 그러나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나이 들어도 자연스러운 몸을 볼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엠마 톰슨은 캠브리지 대학교 출신의 엘리트 이미지와 자연스러운 연기로 사랑받는 영국 대표 배우다. 국내에서는 '러브 액츄얼리'를 비롯해 '해리포터' 시리즈와 지난해 엠마 스톤과 함께 출연한 '크루엘라' 등의 영화로 사랑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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