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전설' 폰타나, 안현수 넘어 쇼트트랙 역대 최다 메달 1위..."지금까지 노력에 대한 보상"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2.06 13: 07

'쇼트트랙 전설' 아리안나 폰타나(31, 이탈리아)가 올림픽 표트트랙 최다 메달 기록을 세웠다.
아리안나 폰타나는 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자신의 9번째 동계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역대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최다 메달 기록이다.
이번 대회 전까지 4번의 올림픽에 참가해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를 따낸 폰타나는 5번째 대회인 베이징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추가하며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이상 8개)를 넘어 역대 가장 많은 메달을 따낸 쇼트트랙 선수가 됐다. 안현수는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와 동메달 2개를, 오노는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각각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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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가제타 디 파르마'에 따르면 혼성 계주 경기를 마친 뒤 폰타나는 "지금까지 노력한 모든 일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한다. 위대한 업적이다. 5번째 시도만에 혼성 금메달에 성공했다. 최근 몇 달 동안 나의 목표는 혼성 금메달이었다. 이 결과에 두 배로 기쁘고 팀의 일원으로 활약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폰타나는 "9번째 메달을 따게 돼 매우 기쁘다. 올림픽 시작과 함께 메달을 획득한 건 남은 경기들을 치르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그들(안현수, 오노)보다 낫다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훌륭한 선수들이었고, 그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지금은 시대가 다를 뿐"이라며 최다 메달 선수가 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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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타나는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15세 10개월의 어린 나이로 여자 3,000m 계주에서 동메달을 획득, 이탈리아의 동계올림픽 최연소 메달 획득 기록을 갈아치우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10년 밴쿠버 대회 여자 500m 동메달, 2014년 소치 대회 여자 500m 은메달, 1,500m, 3,000m 계주 동메달을 획득하며 세계 최고의 기량을 유지했다.
2014년 소치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고민했던 폰타나는 다시 빙판으로 돌아왔다. 그는 2018년 평창에서 유럽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500m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한, 여자 3,000m 계주 은메달, 여자 1,000m 동메달을 손에 넣으며 여전히 세계 최고의 선수임을 증명했다.
폰타나가 이번대회에서 메달 한 개를 더 추가한다면 이탈리아의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인 스테파니아 벨몬도(크로스컨트리·10개)와 타이기록을 쓰게 된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달 27일 "폰타나의 주 종목인 여자 500m는 예측하기 어려운 종목이다. 하지만 경쟁자인 한국 대표팀의 심석희(24, 서울시청)가 징계를 받아 올림픽 출전을 못 하는 등 메달 획득 기회는 있다"라고 전망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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