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초라한 토트넘이 FA컵서 우승 트로피를 다시 들어올릴 수 있을까.
토트넘은 6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2022 FA컵 32강전’에서 해리 케인의 멀티골이 터져 브라이튼을 3-1로 물리치고 16강에 진출했다.
이날 케인이 터트린 두 번의 골은 모두 손흥민이 시발점이었다. 전반 13분 전방에서 손흥민의 압박으로 상대가 패스실수를 했고, 토트넘이 공을 가로챘다.

박스에서 공을 받은 케인이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대 우측을 노렸다. 슈팅이 보기 좋게 골망을 흔들어 선제골이 됐다.
상승세를 탄 토트넘은 전반 분 에메르송이 추가골까지 쐈다. 오버래핑에 가담한 에메르송이 오른쪽 측면에서 하프라인 뒤부터 폭풍드리블을 한 뒤 엔드라인에서 크로스를 올린 것이 상대선수 발을 맞고 그대로 골이 됐다. 브라이튼 미드필더 마치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케인의 추가골도 손흥민이 만들어줬다. 후반 22분 손흥민이 하프라인부터 폭풍드리블로 두 명 사이를 비집고 돌진했다. 박스 안쪽에 도달한 손흥민이 골키퍼 앞에서 슈팅하려는 찰나에 웹스터에게 공을 빼앗겼다.
공이 골문 앞으로 흘러갈 때 쇄도하던 케인이 밀어 넣어 추가골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68분을 소화한 뒤 베르바인과 교대했다.
토트넘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FA컵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넣은 팀으로 등극했다고 알렸다. 토트넘은 이날 3골을 더해 FA컵만 906골을 득점하는 진 기록을 세웠다. 이는 FA컵 역사상 최다 득점 기록이다.
총 FA컵에서만 8회 우승을 차지한 토트넘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면서 시즌 유일한 우승 트로피를 위한 도전을 이어갔다.
단 토트넘도 최근 근 30여년은 FA컵과 거리가 멀었다. 1990-1991 시즌 우승컵을 차지한 이후 단 한 번도 결승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FA컵 최다골 기록을 세운 토트넘이 이번 시즌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함께 염원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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