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의 12연승을 이끈 김선형이 플로터-유로스텝을 선보이며 '에이정 커브'를 온몸으로 부정했다.
서울 SK는 6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정관장 프로농구 수원 KT와 경기서 80-7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지난해 12월 29일 한국가스공사전을 시작으로 12연승에 성공,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을 작성했다. 또 홈 9연승과 함께 30승 8패를 기록, 2위권과 격차를 벌렸다.

SK 사령관 김선형은 이날 22점-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4쿼터에만 14점을 몰아치며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어 냈다.
경기 후 김선형은 “오늘 경기로 증명된 것 같다. 1위 싸움에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고 구단 역사를 새로 쓴 경기였기 때문에 날아갈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요즘 플로터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다. 기회가 생기면 계속 시도하고 있다. 4쿼터서 들어갔을 때 공격을 더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갖춘 김선형은 이날 4쿼터서도 플로터로 공격을 시작했다. 또 감각적인 유로스텝을 통해 골을 넣으며 KT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 들었다.
1988년생인 김선형은 올해 35세다. 따라서 운동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 정상이다. 일반적으로 운동선수의 경우 30대 중반이 되면 에이징 커브를 갖게 마련인데 김선형의 움직임은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중요한 순간 폭발력이 더 커지고 있다.
몸 관리에 대해 묻자 김선형은 “집사람이 정말 잘 챙겨준다. 또 특별한 것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특별한 음식을 먹는 것은 아니지만 집사람이 잘 준비한다. 잘 먹고 잘 자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