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500승 달성’ 전창진 감독, “삼성과 5차 연장전 승리, 가장 기억에 남아” [전주톡톡]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02.06 19: 29

전창진 감독이 정규리그 개인통산 500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전주 KCC는 6일 전주체육관에서 개최된 ‘2021-22 정관장 프로농구 5라운드’에서 서울 삼성을 99-71로 이겼다. KCC(15승 24패)는 9위를 유지했다. 최하위 삼성(7승 28패)은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날 승리로 전창진 감독은 프로농구 사상 두 번째로 500승의 주인공이 됐다. 유재학 감독이 통산 718승으로 최다승 선두다. 뒤를 이어 김진(415승), 추일승(379승) 전 감독이 3,4위다. 5위 한국가스공사 유도훈 감독이 375승으로 400승을 바라보고 있다.

경기 후 전창진 감독은 “며칠 전부터 기사가 나와서 (500승을) 알았다. 성적이 안 좋다 보니 500승은 큰 의미가 없다. 감독으로서 지금 당장이 가장 중요하다. 승수는 시간이 지나면 쌓이는 것”이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전창진 감독은 지난 2002년 TG삼보에서 감독대행으로 시작해 20년 만에 500승을 달성했다. 그는 “감회가 새롭다. 아픈 시간도 있었다. 보듬어준 KCC 구단에 고맙게 생각한다. 이런 기록들도 KCC에서 감독을 시켜 주셔서 기록이 된 게 아닌가 싶다. 마음속으로 감사한 마음이다. KCC에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보답하고 싶다”며 구단에 감사했다.
500승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무엇일까. 전 감독은 “삼성과 했던 5차 연장전 경기가 기억 난다. 전무후무한 경기다. 나오기 쉽지 않은 경기다. 제 인생에 제일 기억에 남는 경기다. 그 경기에서 이겨서 의미가 크다”고 회상했다.
이어 전 감독은 “두 번째는 쉬고 나서 KCC 와서 첫 승 했을 때다. 그날 정말 (감정이) 많이 북받쳤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데 그날은 많이 울었다. SK와 개막전인데 연장전에 가서 이겼다. 상대는 우승후보고 우리는 8,9위 팀이었다”고 돌아봤다.
경기 중 다친 송교창의 몸상태는 어떨까. 전 감독은 “병원에 가봐야 한다. 허리를 다쳤다. 일단 병원 갔다 와서 다시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걱정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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