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학' 감독 "세계 1등 신기해..'오징어게임'은 넘사벽 비교 부담" [인터뷰①]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2.02.07 11: 55

'지금 우리 학교는' 이재규 감독이 '오징어 게임'과의 비교에 대해 언급했다.
7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의 연출을 맡은 이재규 감독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동명의 원작 웹툰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한 고등학교에 고립된 이들과 그들을 구하려는 자들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극한의 상황을 겪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총 12부작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6일(현지시간)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금 우리 학교는'은 넷플릭스 '오늘의 TOP 10' TV 시리즈 부문에서 9일 연속 1위에 올랐다. 현재 837포인트로, 2위 '검은 욕망(Dark Desire)'의 514포인트를 크게 따돌리고 압도적인 수치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공개 이후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1위까지 차지하면서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지금 우리 학교는' 지난해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오징어 게임' 못지 않은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 이재규 감독은 "반응이 좋고 긍정적으로 얘기를 해주시고 재밌어 하신다는 게 신기하다"며 "지금 얼떨떨하고 여타 기관에서 '드라마 세계 1등'이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 정말 신기하다"고 밝혔다.
이어 "하여튼 그동안 2년간 같이 일했던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가고 그렇다. 이렇게 되리라곤 예상하지 못했다"며 "저희가 되게 열심히 어떤 진심을 가지고 극을 만들었다. 좋아해주고 담겨 있는 어떤 정서나 이야기들을 느껴주시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렇게 반응이 좋을진 몰랐다"며 미소를 보였다.
인기 비결에 대해서는 "전 세계가 좀비물에 관심이 있는 것처럼, 감히 말씀드리면 테크니컬 스태프들, 무술 팀, 우리 좀비 가족들까지 구현해내는 능력치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높았고 풍족해서 재밌게 즐기신 것 같다"며 "좀비물은 성인들이 대상이고, 성인들이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많은데 '지우학'은 청소년들이 이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 그게 새롭고 신선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과 서울대 동문 출신인 이재규 감독은 "개인적으로 황동혁 감독은 내 절친이고, 정말 친한 친구다. 지난해 '오징어 게임'이 잘 됐을 때 직접 전화를 했었다"며 "'야 이게 내년에는 우리 드라마도 나가야하는데 '오징어 게임' 때문에 부담 돼 죽겠다'고 했었다. 그랬더니 황동혁 감독이 '무슨 부담이 되냐? 어쩌면 문을 살짝 열어놓은 건데 부담 가지지 말고 해라. 나한테 고마워해야 되는 것 아니냐?'라고 하더라"며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재규 감독은 "그래도 진짜 부담이 많이 됐다. 지금도 계속 그런 비교가 되고 있는데, 솔직히 '오징어 게임'은 넘사벽이라고 생각한다. 전 세계 많은 시청자 분들이 '오징어 게임'으로 한국 콘텐츠에 많이 관심을 가지는 것 같다. '오겜'이 문을 열어줬고, '지우학'이 '오겜' 이후 뒤를 잇는 첫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금 우리 학교는'은 지난달 28일 넷플릭스에서 190여 개국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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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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