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내 목소리로"..데이식스 원필, 첫 솔로 '필모그래피'에 담은 위로[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2.02.07 16: 33

"오직 내 목소리로, 단 한 사람에게라도 위로 되고 싶다."
DAY6 원필은 7일 오후 3시부터 온라인으로 솔로 첫 번째 정규앨범 ‘필모그래피(Pilmography)’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원필은 솔로 앨범 타이틀곡 ‘안녕, 잘 가’와 수록곡 ‘늦은 끝’의 무대를 공개했다. 원필만의 서사와 감성이 담긴 음악으로 데이식스와는 또 다른 매력을 담아냈다.
먼저 이날 원필은 “데뷔 6년 5개월 만에 발표하는 솔로앨범인 만큼 더 좋은 곡들로 채우고 싶어 정규앨범으로 발표하게 됐다. 이 한 장의 앨범의 저의 노력들이 꽉 꽉 눌러져 있으니까 많이 들어주시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음악 인생에 있어서 ‘필모그래피’가 될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필모그래피’ 앨범에 대해 소개했다.

그러면서 “혼자 앨범을 만드는 것이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너무 너무 새로운 자극이 됐고, 특별한 시간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원필은 2015년 9월 밴드 DAY6로 시작해 유닛 DAY6 (Even of day)(데이식스 (이븐 오브 데이))까지 각 앨범의 보컬, 악기 연주, 작사, 작곡 등에 참여하며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자랑했다. 밴드와 유닛 활동을 통해 섬세한 서정성을 드러냈던 원필인 만큼, 솔로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원필은 데뷔 6년 5개월만의 솔로 데뷔에 대해서 “혼자만의 앨범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우리 멤버들이 있었기 때문에 데이식스가 있었고, 데이식스가 하는 음악이 이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악이 됐다. 그 음악에 영향을 받았고 나의 색 한 스푼을 넣어서 만든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오랫동안 함께 해 온 좋은 분들이 많이 도와주셨기 때문에 이 앨범이 나올 수 있었다. 감사한 마음이 제일 크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원필의 솔로 데뷔 앨범 ‘필모그래피’에는 타이틀곡 ‘안녕, 잘가’를 비롯해 ‘지우게’, ‘소설 속의 작가가 되어’, ‘우리 더 걸을까’, ‘외딴섬의 외톨이’, ‘언젠가 봄은 찾아올 거야’, ‘휴기조각’, ‘늦은 끝’, ‘그리다 보면’, ‘행운을 빌어 줘’까지 한글 제목 트랙들이 가득 차 있다. 한 편의 소설을 읽는 것 같은 이번 앨범은 다채로운 음악의 향연으로 전속 재생 및 수록곡 맛집의 면모를 자랑한다.
원필은 총 10곡 전곡 그레디트에 이름을 올리며, 이번 솔로 데뷔 앨범으로 그간의 음악 히스토리를 총망라하고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한층 확장할 예정이다.
원필은 솔로 앨범 작업에서 무엇보다 자신에게 맞는 색을 찾는데 중점을 뒀다. 원필은 “음악적인 색깔은 이제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악 자체가 데이식스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유닛, 솔로에도 영향이 가는 것 같다. 나는 그게 너무 너무 좋다. 나에게 맞는 색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만 생각하려고 했고, 그렇게 작업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원필은 이번 앨범을 자신의 목소리로만 채우는데 중점을 뒀다. 그는 “곡 작업을 할 때 일단 정규로 낼 생각은 아예 못 했었다. 음악을 만들다 보니까 의도치 않게 곡 수가 많아졌다. 회사에서 작업한 곡들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게도 정규로 나오게 됐다. 앨범 작업을 시작할 때 오로지 나의 목소리만으로 채우고 싶다는 생각을 잡고 해서 자연스럽게 피처링은 없었다”라고 전했다.
타이틀곡 ‘안녕, 잘 가’는 원필의 따뜻하면서도 애절한 음색과 어우러지는 처연한 가사가 매력적인 곡이다. 상대가 겪고 있는 아픔을 끓어내고자 원치 않는 이별을 고하는 슬픈 순간을 서정적인 가사로 그려냈고, 왈츠와 블루스가 결합된 멜로디가 더해져 겨울 감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원필은 이번 앨범에 담은 그만의 매력에 대해서 “(데이식스 앨범과) 제일 큰 차이점은 나의 목소리로만 이뤄진 앨범이라는 것이다. 보컬적으로 신경이 많이 쓰였다. 데이식스나 유닛으로 활동할 때는 멤버들이 있었기 때문에 의지할 수 있는데 솔로 활동은 그렇지 못하다는 점이 가장 아쉽다”라고 밝혔다.
또 원필은 이번 앨범으로 전하고자 한 메시지에 대해서 “소설 작가가 콘셉트였다. ‘안녕, 잘 가’라는 곡이 타이틀로 선정되고 뮤직비디오에 대해서 회의하다가 판타지적인 요소를 넣으면 어떨까하는 의견으로 시작됐다. 그래서 이 앨범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내가 처음 데뷔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될 거긴 한데 변함 없이 조금이라도 한 분에게라도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곡 작업을 했다. 우리 같이 이겨내고 같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오직 자신의 목소리와 감성으로만 승부수를 던진 원필. 무엇보다 그는 자신의 음악이 누군가에게, 한 사람에게라도 위로가 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거듭 당조했다.
원필은 “제 꿈은 오래 오래 음악하는 거다. 팬들에게 계속해서 끊임없이 보답해주고 싶고 위로가 되고 싶다. 우리가 그렇게 받고 있다. 데뷔했을 때보다 지금 현재가 더 기대가 된다. 앞으로 데이식스가 보여줄 음악들과 공연장에서의 시너지가 너무 너무 기대된다. 데뷔를 준비했을 때도, 지금도 좋은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것은 변함없을 것 같다. 여전하다”라며, “오래 오래 따뜻함이 느껴지는 아티스트로 기억에 남고 싶다. 그래서 정말 단 한 분이라도 제가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활동에 임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원필은 “데뷔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변함은 없을텐데 눈에 보이는 수치들도 중요할 수 있지만, 그것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팬들과 대중이 내 음악을 듣고, 단 한분이라도 천천히, 오래 오래 위로가 되고 힘이 되길 바란다. 그게 내가 곡 작업을 하고 노래를 부르는 이유”라며 첫 솔로 앨범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따뜻한 감성으로 잔잔한 위로를 선사할 원필의 첫 솔로 앨범 ‘필모그래피’, 데이식스와 유닛 활동을 통해 차근차근 성장하며 쌓아온 그의 감성이 음악 팬들에게 어떤 울림을 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원필의 첫 솔로 앨범 ‘필모그래피’는 오늘(7일) 오후 6시에 발매된다. /seon@osen.co.kr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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