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쇼트트랙 1000m 준준결승에 나선 한국 선수들이 모두 준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황대헌은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000m 준준결승에 나서 1분 24초 693의 기록으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4조에 나선 황대헌은 싱키 크네흐트(네덜란드), 사오린 산도르 류(헝가리), 리원룽(중국) 등 강자들과 함께 레이스를 했다.

초반 순위 경쟁을 잘해 1위로 레이스를 펼치던 황대헌은 같이 경쟁하던 2명의 선수가 넘어지는 등의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가장 먼저 결승선을 지났다.
함께 출전한 박장혁(스포츠토토)과 이준서(한국체대)도 준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박장혁은 1조에서 우다징(중국), 조던 피에르-질(캐나다), 앤드루 허(미국), 피에트로 시겔(이탈리아)과 함께 레이스를 펼쳤다.
박장혁은 3위로 출발했다. 우다징이 중간에 넘어지면서 박장혁은 2위로 올라섰다. 3바퀴를 남겨두고 3위에 있던 피에트로 시겔이 무리하게 인코스로 추월을 시도하면서 박장혁이 그대로 넘어지고 말았다. 그 이후 박장혁은 2차 3차 충돌을 겪었다. 넘어진 상태에서 박장혁은 가장 뒤에서 달리던 우다징의 스케이트 날에 충돌하는 아찔한 상황이 중계화면에 잡혔다. 이후 보호벽과 충돌도 있었다.

큰 충돌에 박장혁은 일어나지 못했다. 손목을 부여잡으며 빙판 위에 그대로 주저앉았고, 들것에 실려 나갔다. 박장혁이 결승선을 지나지 못했지만 심판들은 박장혁에게 어드벤티지를 줬다.
2조에서 레이스를 펼친 이준서는 깔끔하게 다음 무대 진출을 확정했다. 맨 뒤에서 앞 선수들을 보고 달리던 이준서는 막판에 1위까지 올라서는 저력을 보였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