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는 못 속여' 구본길이 남현희 딸 하이의 펜싱 실력을 극찬했다.
7일 밤 9시 10분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글매 '슈퍼 DNA 피는 못속여(약칭 피는 못 속여)' 에서는 남현희와 그의 딸 공하이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하이는 또래 펜싱 선수와 대결을 펼쳤다. 남현희는 "하이가 정말 저를 많이 닮았다. 공격성향도 있고 발도 빠르다. 제가 선수생활 했을 때와 비슷하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는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구본길 선수도 출연했다. 구본길은 "남현희 선수와 친분이 있다. 하이가 펜싱에 소질이 있는지 확인해달라고 해서 만나게 됐다"고 전했다. 구본길은 하이에게 친근감을 표하며 "도쿄 올림픽때 삼촌 응원했냐"고 물었다. 이에 하이는 "저는 김준호 삼촌 응원했다"고 솔직히 말해 구본길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날 구본길 선수는 하이에게 도쿄 올림픽 금메달을 보여줬다. 이를 본 하이는 "달고나 같다"며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구본길은 "16년 선수 인생 중 난생 처음 보는 반응이다. 색달랐다. 나쁘지 않았다"며 웃었다.
구본길은 펜싱의 3종목에 대해 설명했다. "플뢰레는 몸통을 찔러서 점수를 획득하는 경기, 에페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브르는 찔러도 되고 베어도 되고 상대방 몸에 닿기만 해도 점수를 획득하는 경기"라고 말헀다. 이어 "펜싱의 꽃은 사브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남현희는 크게 웃으며 "아니다. 펜싱의 꽃은 플뢰레다"라고 반박했다.
하이는 현재 플뢰레를 하고 있다고. 구본길은 "오늘 삼촌한테 사브르를 한 번 배워볼래?"라고 권유했다. 하이는 한참 고민 후 제안을 받아들였다. 고민한 이유에 대해서는 "사브르를 배우면 엄마 종목을 배신하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하이는 스피드 훈련 등 다양한 테스트를 받았다. 하이의 훈련 모습을 본 강호동은 "하이한테 남현희 시그니처 동작이 보인다"며 감탄했다. 구본길 또한 박수를 치며 "다리가 진짜 빠르다. 누나 딸 맞다"라며 극찬했다. 그는 이어 "진짜 타고 났다. 국가대표 선수들도 힘들어하는 건데 너무 잘 한다. 하이 최고다"라며 계속해서 칭찬을 이어갔다.

하이는 구본길과 3점 내기 대결도 진행했다. 하이는 무서운 습득력을 보였고 구본길을 3대 2로 이겼다. 구본길은 하이에게 "너 사브르하면 대학교때까지 삼촌이 다 지원하겠다"며 재능을 탐냈다.
훈련이 끝난 후 남현희와 구본길을 추억 이야기를 나눴다. 구본길은 하이에게 "엄마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였는줄 아니? 삼촌은 남현희라는 선수를 보고 펜싱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1년 세계 선수권 대회 개인정 동메달을 땄다. 그때 남현희 선수에게 '동메달 딴 것도 잘 한거죠?'라고 물은 적이 있다. 그때 누나가 '이 대회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것 보다 더 대단한 대회야. 메달을 딴 것 자체가 대단한 거야'라고 말해주셨다. 그때 자신감이 더 생겼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장예원은 "완전 엄마네! 구본길 선수 엄마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ys24@osen.co.kr
[사진] 채널A '피는 못 속여'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