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파판정 희생양' 황대헌, SNS에 '장애물 때문에 반드시 멈출 필요는 없어요'[쇼트트랙]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2.08 00: 16

편파판정 피해를 본 '남자 쇼트트랙 간판' 황대헌(강원도청)이 미국의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과거했던 말을 인용해 자신의 심정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황대헌은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000m 준결승에 나섰다. 1분 26초 50의 기록으로 조 1위를 차지하는 듯했지만 실격돼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가장 안쪽에서 출발해 3위 자리를 꿰찬 황대헌은 리웬롱과 런쯔웨이(이상 중국) 뒤에서 레이스를 펼쳤다. 4바퀴를 남겨두고 황대헌이 중국 선수 두 명을 인코스로 순식간에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사진] 황대헌 SNS 캡쳐.

하지만 이 과정에서 황대헌은 뒤늦게 레인을 변경해 1위로 치고 올라갔다는 심판진의 판단에 따라 실격처리됐다. 
황대헌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음에도 석연찮은 판정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한 반면 황대헌에게 밀렸던 중국 선수 두 명은 결승에 올랐다.
중국은 결승에서 기어코 금메달을 따냈다. 런쯔웨이가 1위를 자치했다. 이 역시 찝찝한 뒷맛을 남긴다. 헝가리의 류사오린이 먼저 결승점을 찍었지만, 반칙 실격으로 금메달이 런쯔웨이에게 돌아갔다. 
경기 후 황대헌은 자신의 SNS에 '장애물 때문에 반드시 멈출 필요는 없어요. 벽에 부딪힌다면 돌아서서 포기하지 말아요. 어떻게 벽에 오를지, 뚫고 갈 수 있을지, 돌아갈 순 없는지 생각해봐요'라고 적었다. 이는 미국의 전설적인 농구스타 조던이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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