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가 선보이는 새로운 범죄다큐스릴러 ‘블랙: 악마를 보았다(이하 블랙)’의 패널로 출연하는 ‘씬 스틸러’ 배우 최귀화가 “나약했던 제 3자에서 벗어나, 범죄 피해자를 지켜내고 싶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뛰어난 연기력을 바탕으로, 강렬한 악역을 포함한 다채로운 역할 소화력을 갖춘 배우 최귀화는 이 시대의 ‘악마’라고 할 수 있는 범죄자의 심리를 추적하고 분석하는 ‘블랙’을 영화감독 장진,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와 함께 이끈다.
그는 “평소 강력범죄, 살인사건 등 사회적 문제를 마주하게 되는 순간마다 참을 수 없어 시선을 피했었다”며 “살인사건의 잔혹함을 세세히 알게 되는 것도 힘겨웠지만, 피해자를 생각하면 견딜 수 없는 울화통이 터지고 가슴이 아파서 사건을 자세히 들여다볼 용기조차 없었다”고 과거의 자신을 돌아봤다. 하지만 그는 과거의 범죄 사건을 보다 세밀하게 들여다보며 또 다른 범죄를 예방한다는 ‘블랙’의 제작 취지를 듣고 출연을 결정했다.
그는 “무엇보다 피해자를 지켜내고 구해내겠다는 부분에 동참하고 싶다”며 “피해자의 입장에서 사건을 바라보며, 나약했던 제 3자의 입장을 떠나 그 분들을 위로하고 함께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최귀화가 본 ‘블랙’은 단순히 예능 이슈를 위한 프로그램이 아니다. 그는 ‘블랙’에 대해 “잊힌 사건을 더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게 하려는 노력을 통해, 사회가 변화해야 한다는 뚜렷한 포부를 가지고 있다”고 타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을 짚었다. “여전히 잔혹 범죄를 다루는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이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는 최귀화는 “그러나 다시는 이런 끔찍한 일이 일어나지 않게 예방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라는 점이 중요하다”고 다시 강조했다.
‘블랙’은 최근 충격적인 첫 사건을 다룬 1회를 촬영했다. 최귀화는 “제가 스튜디오 촬영이 익숙하지 않아 처음엔 긴장도 됐지만, 사연을 보다 보니 저에게서 가공되지 않은 날것의 반응이 튀어나왔다”며 “사건을 깊게 바라보니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고, 자연스레 저의 그런 모습들이 표출됐다”고 격한 분위기가 맴돌았던 녹화 분위기를 전했다.
‘블랙’을 함께하는 장진 감독과 권일용 교수는 스토리텔러와 프로파일러의 입장에서 사건을 분석한다. 두 사람과 달리, 최귀화는 배우로서 피해자의 입장에 공감하고 감정을 이입하는 역할이다. 그런 만큼 누구보다도 시청자의 시선과 가까운 출연자이기도 한 최귀화는 “잔혹한 사건을 접하며 제가 뭔가를 표현하고 반응하는 것이 과연 맞는지 갈피를 잡기가 어렵기도 하지만, 최대한 사건 본질의 축에 진심을 두고 바라보겠다”고 한 번 더 다짐했다.
영화나 소설을 뛰어넘는 현실적인 스토리텔링과 범죄자의 심리 분석을 선보일 채널A의 완전히 새로운 범죄다큐스릴러 ‘블랙: 악마를 보았다’는 2월 내 첫 방송된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