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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후가 '지금 우리 학교는' 청산과 수혁에 대한 감정을 온조의 입장에서 깔끔하게 정리했다.
8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이하 지우학)'의 주연 배우 박지후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동명의 원작 웹툰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한 고등학교에 고립된 이들과 그들을 구하려는 자들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극한의 상황을 겪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총 12부작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박지후는 극 중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효산고 2학년 5반 남온조로 분해 열연했다. 친구들과 함께 좀비를 피해서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로, 같은 반 수혁(로몬 분)을 짝사랑하지만, 이후 12년 소꿉친구인 청산(윤찬영 분)에 대한 마음을 깨닫고 애틋한 로맨스를 보여준다.
7일(현지시간)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금 우리 학교는'은 넷플릭스 '오늘의 TOP 10' TV 시리즈 부문에서 1위를 지켰다.
10일 연속 정상에 등극한 '지금 우리 학교는'은 835라는 높은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2위에 오른 '검은 욕망(Dark Desire)'의 517포인트와 비교해도 300P 이상 높은 수치로 적수가 없는 상황이다. 이날 '지금 우리 학교는'은 한국, 영국, 일본, 멕시코, 프랑스, 벨기에, 이탈리아, 인도, 홍콩, 싱가포르, 러시아, 대만, 터키 등 총 45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우학' 촬영 당시 실제 고등학생이었던 박지후는 "온조는 수혁이를 좋아한 게 '남자친구로 사귀어겠다'보단 덕질하는 느낌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비주얼도 그렇고 수혁이 훤칠하고, 한창 그럴 나이니까 예쁘게 보이고 싶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좀비 사태가 일어나면서 12년 소꿉친구 청산이 마음을 확실히 알게 되고, 자기도 모르게 마음 속에서 좋아한다는 감정이 있으니까 온조가 혼란스러워서 몰랐을 뿐이다. 그런 것이 커져나갔다. 마침내 마지막에 청산의 마음을 알게 되고 온조도 자기의 마음을 확실히 알게 됐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온조는 청산이를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박지후는 "만약 내게 똑같은 상황이 벌어진다면 나도 이렇게 행동할 것 같다"며 "우정과 사랑이 소중한 나이니까 좀비 사태가 벌어져도 고백을 하고, 장난도 칠 것 같다. 청산이는 소꿉친구였지만 속에 숨어 있는 마음들을 알아가는 단계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산vs수혁 중 실제라면 누구를 선택할까. 박지후는 "청산이는 나만 바라보는 순정남인데, 수혁이는 온조도 챙겨주고, 남라도 챙겨준다. 개인적으로 그런 수혁이보단 나만 바라보는 청산이가 더 좋을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으면 온조처럼 먼저 고백하는 편인가?"라는 질문에 "고백을 한 적이 없고, 연애 경험도 없다. 고백보다는 썸을 좋아하는 것 같다.(웃음) 연애 경험이 생기면 이번에 확실히 답변을 드릴 것 같은데 이성 친구와의 이런 것보다는 덕질을 하는 위주라서 아직까지 감정을 잘 모르겠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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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