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신규 IP(지식재산권) 개발에 집중한 넥슨이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넥슨은 오는 3월 24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던전앤파이터’ IP 신작 ‘던파 모바일’을 필두로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8일 넥슨은 2021년 4분기 및 연간 연결 실적을 발표했다. 넥슨의 2021년 4분기 매출은 543억 엔(약 5639억 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0억 엔(약 309억 원), 220억 엔(약 2286억 원)이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81% 감소했으나 전망치 수준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넥슨의 2021년 연간 누적 매출은 2745억 엔(약 2조 8530억 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15억 엔(약 9516억 원), 1149억 엔(약 1조 1943억 원)이다. 매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 18% 감소했다. 순이익은 104% 늘었다.

연간 및 분기 실적 모두 감소했지만 전망치를 달성하며 선방했다. 4분기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넥슨은 이에 대해 “신작 ‘블루 아카이브’의 흥행 성공과 ‘서든어택’ ‘피파 온라인4’ 등 대표 IP의 견조한 성과가 바탕이 됐다”고 풀이했다.

지난해 11월 글로벌 정식 출시한 ‘블루 아카이브’는 탄탄한 스토리와 매력 넘치는 캐릭터로 서브컬처 장르 팬들에게 연일 호평을 얻으며 출시 후 최고 매출 순위 원스토어 1위, 구글플레이 3위, 앱스토어 2위를 기록했다. 이후 몰입도 높은 스토리 콘텐츠를 잇따라 선보이며 장기 흥행에 성공했다.
넥슨의 주요 스테디셀러 게임인 ‘서든어택’ ‘피파 온라인 4’도 게임성을 한층 업그레이드하고 유저들에게 새로운 성취감을 제공하는 다양한 업데이트를 지속 실시해 견조한 성과를 이어갔다.
지난해 서비스 16주년을 맞이한 ‘서든어택’은 특유의 짧고 빠른 본연의 재미를 강화하면서 확정형 보상의 ‘서든패스’를 중심으로 시즌마다 새로운 캐릭터, 무기들을 출시해 유저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결과 3분기 연속으로 세 자릿 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정통 온라인 축구 게임 ‘피파 온라인 4’도 여름과 겨울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유저들의 편의성을 높인 전술 시스템과 이적시장 현황을 반영한 스쿼드 업데이트 시스템 등을 도입하며 게임성 개선에 집중했다. 또한 신규 클래스 출시, 특별 보상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며 전년 대비 성장을 이어갔다.

2022년 넥슨은 오는 3월 24일 정식 출시하는 2D 액션 RPG ‘던파 모바일’을 필두로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던파 모바일’은 글로벌 누적 이용자수 8억 5000만 명에 달하는 거대 팬덤을 구축하고 있는 ‘던전앤파이터’ IP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게임이다. 지난 5년 간의 넥슨 개발력이 담겨 많은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후 넥슨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아크 레이더스’ ‘히트2’, ‘던파 듀얼’ ‘마비노기 모바일’ 등 다양한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넥슨 일본법인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는 실적에 대해 “2021년은 주요 라이브 게임들의 꾸준한 흥행 속에서 대형 신규 IP 개발에 전사 역량을 집중했던 한 해였다”며 “2022년 자사 최고의 기대작들을 출시하는 만큼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