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언니2’에서 이상화가 올림픽 이모저모 토크를 전하며 마지막 평창 올림픽에 대해 언급한 가운데, 남편 강남과 달콤살벌한 3년차 결혼생활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8일 방송된 E채널 예능 ‘노는 언니 시즌2’에서 스페셜 게스트로 이상화가 출연했다.
이날 동계 레전드 선수를 모시기로 했고, 동계 레전드였던 이상화가 등장, 그는 스피드 스케이팅 최초 3년 연속 금메달을 거머쥐는 영광을 누렸다. 이상화는 도착하자마자 “여기 무슨 태릉선수촌 온 것 같다. 다 선수촌에서 본 인연들”이라며 반가워했다.
요즘 근황을 묻자 이상화는 “정말 여유로운 시간, 그냥 가정생활한다”며 편안해진 일상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상화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 해설 준비 중이라며, 해설자 데뷔하게 된 근황을 전했다. 이상화는 “해설자는 처음,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까진 선수로 했다 .그때 부모님도 처음 경기장에 오고 마지막 무대였다”면서 많은 감정이 오갔던 추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은퇴하고 하고싶던 것을 묻자 그는 “딱히 없어. 1분1초 허비하지 않으면 시간에 쫓겨살던 삶의 여유를 즐기고 싶었다”면서 “잦은 경쟁에서 벗어나고픈 지쳤던 마음,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 와중에 은퇴 후 해설준비를 하는 그에게 어떻게 하는지 묻자 이상화는 “연습한다. 리허설한다. 세대교체가 이뤄진 선수들이라 그 친구들에 대해 공부도 해 잘 알아야하고 죽어라 연습하는 수 밖에 없다”고 했다.처음이라 부담도 되기에 노력 중이라고.
이상화는 “해설로 올림픽을 갈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좋다, 다시 링크장으로 갈 수 있기 때문”이라며 올림픽을 향한 각별한 애정도 드러냈다. 이에 박세리는 “선수였기에 선수입장에서 보이는 그대로 얘기하면된다. 선수만 느끼고 볼 수 있는 것들을 전달하면 된다”며 조언했다.
진짜 식사를 하러 이동했다. 운동 잘했을 때 가지고 있는 기록을 묻자 이상화는 세계 신기록 500m라며 36초 36이라고 말했다.일주일 만에 기록을 깼다고. 그는 “아직 신기록이 깨지지 않았고, 내 기록 안 껴졌으면 좋겠다 기도해달라”고 해 폭소케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일본 나오선수가 2019년 36초 39까지 기록을 세웠다고. 이상화는 “나도 몰랐는데 0.03초사이로 근접나를 롤모델로 삼았다고 해 파이팅했는데 거의 신기록이 깨질 뻔했다”면서 “그래서 좀 싫었다. 기록을 지키고 싶었다”며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안겼다.

계속해서 나오선수와의 일화를 전했는데 이상화는 “캐나다 대회에서 2등하고 일본기자가 나오가 본인 기록 깰 것 같은데 어떨 것 같냐고 무례한 질문을 던졌다, 세계신기록은 나오도 깰 수 있지만 나도 깰 수 있다고 해, 미국가서 지켜봐달라고 했다”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라이벌 구도가 부담스럽지 않는지 묻자 그는 “전혀, 목표 설정이 있어야 저도 성장하는 것, 개의치 않았다”면서 “나오선수가 안으면서 존경한다고 했다”면서 “한일 친선에서 중학생부터 만나던 친구, 시니어에서도 만나 지금까지 인연이 이어온 것”이라 덧붙였고, 박세리도 “대결구도가 친한 사이면 서먹해지는데 선수들이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서로 존중하는 관계가 있는 것 같다 ”며 공감했다.
특히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로 500m를 꼽은 것에 대해 이상하는 “순발력이 좋았고 장거리가 약했다. 500m타기 위해 1000m도 놓지않고 했다”라고 말했다.

모두 “마지막 평창 때 3연패한 줄 알았다”고 하자 그는 “나도 은퇴경기 금메달 딴 줄 알았다. 100m 뛰는데 금메달 딴 상상했다. 너무 우승에 목말라있었다”면서 “0.39차이로 메달이 갈렸지만 아쉬운건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면 싶다. 우리 나라에서 개최한 올림픽만큼 국민에게 보답을 드리고 싶었다. 나를 응원하기 위해 내 경기만 전석 매진되어 있었고 잘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며 당시 심경을 전했다.
경기 끝나고 영상을 보지 않는지 묻자 그는 “ 평창꺼 (영상)은 안 본다. 내가 실수한 걸 아니까”라고 말해 먹먹하게 했다. 옆에서 듣던 박세리는 “상화가 마지막으로 뛴 경기 ,무릎이 안 좋았던 때인데 얼마나 부담도 무거웠을까 싶다”며 “슈트를 벗은 모습에서도 아쉬움이 느껴졌다”고 했다. 이상화는 “그래도 은메달 따고 드디어 12년 만에 은메달이 나를 찾아왔다고 말했다”며 회상했으며 다시 한 번 시청자들에게도 묵직한 감동을 안겼다.

이 가운데 가수 강남과 1년 연애 끝에 부부로 새출발한 이상화에게 결혼 3년차가 된 근황을 물었다. ‘동상이몽2’에서 양봉부부로 사랑받았던 두 사람. 아직도 신혼 분위기인지 묻자 그는 “아닌거 같은데?”라며 떨떠름한 표정을 지어 폭소하게 했다. 이상화는 “(신혼은 모르겠고) 그냥 재밌다 두 살 오빠다. 하는 짓은 철이 없다”고 하자, 모두 “맨날 혼나는 것만 티비 나와서 연하인 줄 알았다”며 깜짝 놀랐다.
그러면서 이상화는 “살다보면 언성이 높아질 때 있어 반려견이 와서 하지말라고 말린다”며 귀여워했다. 왜 싸우는지 이유를 묻자 이상화는 “식탐 때문에 싸워, 오빠가 식탐이 진짜 세다”면서 “아이스크림도 둘 아닌 하나 사, 잠깐 사이에 사라져 빨리 먹으려는 위염이 생길 정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살 찔까봐 하나로 나눠먹으려했던 것, 옷방에 숨어서 나 혼자 먹고있을 때 있어 진짜 나 왜 그렇게 살까?”라고 하자, 박세리는 “그냥 2개 사라”고 답답해했고, 이상화는 “ 앞으로 2개 사겠다”며 꼬리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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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는언니2’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