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 27점 넣으면 뭐하나’ 14점 이기던 KT, 또 DB에 역전패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02.08 21: 26

‘형제대결’에서 형 허웅은 웃고 동생 허훈은 웃지 못했다.
원주 DB는 8일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2021-22 정관장 프로농구 5라운드’에서 홈팀 KT를 92-84로 이겼다. 2연승의 DB(18승 22패)는 6위를 지켰다. 2연패를 당한 KT(24승14패)는 3위 현대모비스(24승16패)에 한 경기 차로 쫓겼다.
KT가 1쿼터를 29-15로 14점 리드로 마쳤을 때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캐디 라렌이 1쿼터에만 11점을 몰아쳤다.

하지만 역전패는 KT의 주특기였다. DB는 2쿼터 27-17로 10점을 따라잡았다. 허웅의 득점이 폭발하며 DB의 역전을 주도했다. DB가 3쿼터까지 66-6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4쿼터에 형제대결이 볼만했다. 허훈이 8점을 넣었고, 허웅이 7점으로 응수했다.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쐐기 3점포를 넣은 DB가 이겼다.
허웅은 23점을 넣어 동생 허훈(27점)보다 득점은 적었지만 후반부에 집중적으로 터졌다. 오브라이언트도 22점, 12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대활약했다. 이용우가 깜짝 15점을 보탰다.
KT는 10점 이상 이기던 경기를 역전패하는 고질병을 고치지 못했다. 위기상황에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서동철 감독의 지도력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한편 고양 오리온은 적진 창원에서 창원 LG를 71-64로 이겼다. 머피 할로웨이가 결장한 오리온은 제임스 메이스가 17점을 해주며 공백을 메웠다. 18승19패의 오리온은 5위로 6강 경쟁을 이어갔다. LG(17승23패)는 8위로 떨어졌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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