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한국인의 공로 잊지 말라".. 쇼트트랙 金 행진에 中 언론 감격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02.09 05: 31

중국의 한 언론이 쇼트트랙 금메달을 잇따라 따게 된 것은 두 명의 한국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김선태 감독과 빅토르 안(안현수) 기술코치의 존재를 상기시켰다. 
8일(한국시간) 중국 '시나스포츠'는 김선태 중국 쇼트트랙 감독과 안 코치에 대해 "중국 팀에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가져오고 있다"고 평가한 중국 주간지 '남방인물주간'을 인용했다. 중국이 신설된 혼성계주에서 초대 챔피언이 된 것은 물론 남자 1000m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건 것에 대해 김 감독과 안 코치의 노력이 뒷받침 됐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반칙왕'으로 유명한 왕멍도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중국 쇼트트랙은 언제나 믿어도 되다"고 외쳤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런 자신감은 선수뿐 아니라 막후 영웅들로부터 나온다. 김선태 감독과 안현수 기술코치가 그런 역할"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쇼트트랙 김선태 감독과 안현수(빅토르 안)코치가 비디오 판독 상황을 두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02.05 /jpnews@osen.co.kr

또 김선태 감독과 안 코치에 대해 "두 사람은 다 한국 출신이고 쇼트트랙 세계에서 그들 만의 전설적인 삶을 창조했다"면서 "그들의 코칭은 중국 팀에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가져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김 감독은 지난 5일 혼성계주 결승을 두고 라인업을 두차례 조정했다. 8강서 판커신과 취춘위, 런쯔웨이, 우다징으로 한 팀을 꾸렸고 준결승에서는 장위팅이 판커신을 대신했다. 마지막 결승 때는 다시 장위팅이 빠지고 판커신이 뛰었다. 결국 중국팀은 동계올림픽 첫 금메달을 땄다. 
중국 쇼트트랙 김선태 감독(왼쪽)과 안현수 코치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들을 맞이하며 환호하고 있다. 2022.02.05 /jpnews@osen.co.kr
이런 선수 편성은 김 감독의 다년간의 지도자 경험의 전형이란 점을 강조했다. 이런 능력을 바탕으로 4년 전 평창 대회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사령탑으로 활동해 유명세를 탔고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내 한국을 쇼트트랙 1위로 올려놓은 김 감독이란 것이다. 
또 김 감독이 2004~2006년, 2010~2014년 창춘 쇼트트랙 팀을 이끌며 어린 선수들 위주로 훈련을 책임졌다는 점을 강조해 중국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우양이 대표적인 그의 제자다. 한 선수는 김선태 감독에 대해 "밝고 꼿꼿하다"고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 곁에 있는 빅토르 안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실었다. 서울 출생인 안 코치가 '안현수' 시절 쌓아 올린 경력과 러시아로 귀화 후에도 여전한 경기력을 보였다는 점을 자세하게 실었다.
5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예선전이 열렸다.중국 쇼트트랙 김선태 감독과 안현수(빅토르 안)코치가 스태프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02.05 /jpnews@osen.co.kr
2020년 부상으로 은퇴한 안 코치는 2021년 10월부터 공식적으로 중국 쇼트트랙 기술 코치를 맡았다. 과거 라이벌이었던 우다징과 사제 관계가 돼 감동을 자아냈고 중국의 스타인 한티안위는 안 코치를 우상으로 여기고 있다. 무엇보다 한티안위는 자신의 우상인 안 코치가 가장 잘생겼다고 말했을 정도라고. 언어 장벽은 수화로 농담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쇼트트랙에 대한 지식과 이해력은 차원이 다르다고 극찬했다. 
안 코치가 중국 쇼트트랙 팀을 지도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왕멍의 초청 때문이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왕멍은 중국의 전설적인 선수 출신이지만 한국 팬들에게 '반칙왕'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 안 코치가 2015년 MBC 다큐멘터리 '두 개의 조국, 하나의 사랑'에 출연해 눈물 흘린 사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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