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밤' 이지훈·손준호·이영현·박민혜 '고음 폭발'→정동원 재치까지 [어저께TV]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2.02.09 07: 00

'화요일 밤은 좋아' 가수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해 대답할 수 있는 네 사람이 등장했다.
8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화요일 밤은 좋아'에서는 빅마마의 박민혜와 이영현, 뮤지컬 배우 손준호, 가수 이지훈이 등장해 화려한 무대를 자랑했다. 일주일 남겨둔 밸런타인 데이 특집으로 절절한 사랑 노래 대결이 펼쳐졌던 것. 이에 손준호와 이지훈, 그리고 박민혜와 이영현은 각각 '화요밤' 팀으로 속해 대결을 펼치기 시작했다.
빅마마의 등장은 시작부터 달랐다. 이영현이 첫 소절을 뽑는 순간 무대에 앉아있던 '화요밤' 멤버들 모두 허리를 곧추세우며 귀를 귀울였던 것. 소울 넘치는 이영현의 풍부한 목소리는 물론 박민혜의 깔끔하면서도 단정한 고음은 처음부터 끝까지 놓칠 수 없는 노래 그 자체였다.

손준호의 등장도 큰 각광을 받았다. 연대 성악과 출신으로 무수한 뮤지컬을 섭렵한 손준호가 특유의 성악 발성이 돋보이는 무대로 등장하자 또 한 번 기립 박수가 쏟아졌다. 손준호의 안정된 딕션은 물론, 울림이 남다른 발성은 흡사 오페라와 같았다. 의외의 모습을 보인 건 가수 이지훈. 데뷔는 오래됐으나 가수 이지훈으로서 만나본 건 다소 오랜만이었을 터. 이지훈의 깔끔한 고음과 흔들리지 않는 음정은 '화요밤' 멤버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오프닝 등장 무대에서도 다른 이들의 감성을 울린 게스트들은 대결 무대에서도 남달랐다. 손준호는 '노팅힐OST'를 선곡해 뮤지컬 배우다운 감정선을 노래에 실어 절절한 한 바탕 무대를 꾸렸다. 이지훈은 고음이 연이어 이어지는 노래를 골랐으나 전혀 무리 없이 이끌어 100점이라는 점수까지 맞았다. 이영현은 몸을 몇 번이고 흔들면서 머리 위로 치솟는 고음과 깊은 감정선이 넘치는 무대로 모든 이들을 전율케 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박민혜는 특유의 단정하고 깔끔한 고음으로 들으면 들을수록 매료되어 서글퍼지는 무대를 꾸렸다. 박민혜의 무대에 모두 감격을 받은 듯, 점수 따위 아랑곳하지 않고 박민혜의 손을 붙들고 "너무 잘했다"라며 칭찬하기 바빴다.
이들이 이토록 열심히 한 건 가수라는 본분이 있었지만, 상대 가수들과 경쟁을 하는 만큼 진지하게 임하는 태도 덕분이었다. 이들의 상대였던 김태연, 김다현, 정유진 등은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후배 가수를 보는 이영현 등의 시선은 따뜻했다. 이영현은 "다현아, 네가 100점이다", 박민혜는 "유진이는 어떻게 저 나이에 저런 감성이", 이지훈은 "유진아, 어머님께 무대 완벽했다고 전해라"라면서 꼬마 영재들을 칭찬하느라 바빴다.
한편 정동원은 또 한 번 남다른 예능감을 선보였다. '개나리학당'에서 자신이 밀고 있는 '정 선생님' 컨셉으로 등장해 삼촌뻘의 장민호와 붐에게 "인사들 안 하냐, 이 녀석들아"라고 말해 그들을 당황하게 했다. 장민호와 붐이 오프닝 때 고등학생 컨셉으로 있었던 것을 기억했던 것. 이어 정동원은 색소폰을 직접 연주해 감미로운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조선 예능 '화요일 밤은 좋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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