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일 강의 죽음' 부자 상속녀 죽인 범인 누구?…콧수염 명탐정 떴다(종합)[Oh!쎈 리뷰]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2.02.09 07: 06

 정확히 대칭하는 콧수염을 가진 노년의 명탐정 포와로(케네스 브래나)가 돌아왔다.
부자 가문의 상속녀 리넷(갤 가돗), 멋진 남자 사이먼(아미 해머) 부부가 탑승한 나일강 여객선에서 밀실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리넷은 유람선 안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부유한 상속녀다. 일명 ‘리넷 살인사건’의 용의자는 모두 11명. 이 중에 리넷에게 사랑하는 남자친구 사이먼을 빼앗겨 복수심에 불타는 여자 재클린(에마 매키)도 들어있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리넷은 친구 재클린의 약혼자였던 사이먼과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어떠한 이유로 리젯이 죽자, 함께 유람선에 타고 있던 재클린이 가장 유력한 살인 용의자로 의심받는다. 포와로는 그런 그녀에게 접근한다.
이외에도 유피미아(아네트 베닝), 부크(톰 베이트먼), 로잘리(레티티아 라이트), 앤드류(알리 파잘), 마리(제니퍼 손더스), 바워스(던 프렌치), 루이즈(로즈 제슬리) 등 유람선에 오른 사람들이 모두 용의자로 떠오른다.
명탐정 포와로는 사랑과 질투, 증오가 뒤섞인 여객선에서 살인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그가 타고난 추리본능을 발휘해 진짜 범인을 가려내는 과정이 흥미롭다. 
‘나일 강의 죽음’은 고 애거사 크리스티가 1937년에 발표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추리 스릴러 영화. 지난 2017년 개봉한 ‘오리엔트 특급 살인’의 연출자이자, 배우 케네스 브래나가 다시 메가폰을 잡고 명탐정 포와로로 변신했다. 이번 영화에는 포와로가 왜 콧수염을 기르게 된 것인지 숨겨졌던 사연이 밝혀져 흥미를 높인다.
호화판 유람선 속 실내 가구와 소품, 액세서리, 배우들의 드레스와 턱시도를 총망라해 양식적인 미장센을 즐길 수 있다. 케네스 브래너 감독이 한층 더욱더 아름답고 화려하게 표현주의적으로 극대화했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의 각본가였던 마이클 그린, 촬영감독 해리스 잼바로코스가 이번에도 의기투합했다. 해리스 잼바로코스 촬영감독은 전 세계에 4대뿐인 65mm 카메라로 이집트 나일강의 전경을 담아 스크린에 옮겼다.
살인사건의 범인을 추리하는 과정과 함께 스크린에 구현된 피라미드, 나일강의 아름다운 풍경에 흠뻑 빠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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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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