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아이돌’ PD “마마돌 6명 데뷔와 동시 은퇴 아쉬워..목표 이뤘다”(종합)[직격인터뷰]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2.02.09 08: 34

 출산과 육아로 우리 곁을 떠났던 레전드 아이돌이 마마돌로 돌아왔다. 가희, 선예, 박정아, 현쥬니, 별, 양은지까지 그들의 눈물 섞인 도전은 아름답게 빛나며 마무리됐다. 그들의 눈부신 여정을 시작부터 함께한 민철기 PD는 진한 아쉬움과 고마움을 전했다.
민철기 PD는 OSEN과 전화 인터뷰에서 tvN ‘엄마는 아이돌’ 기획에 대해 “우연히 회의 중에 나온 기획을 구체화해서 만들었다”라며 “어려운 점들이 걱정됐지만 그 어려움을 극복하면 기존에 보지 못했던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섭외에 돌입했다”라고 말했다.
‘엄마는 아이돌’의 구심점이 된 사람은 가희였다. 민철기 PD는 가장 고마운 멤버로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가희를 뽑았다. 민 PD는 “가희가 고마웠다. 사실 가장 먼저 섭외를 했는데, 1초에 망설임도 없이 하고 싶다고 말씀해주셨던 기억이 난다. 가희가 섭외가 되면서 이후에 섭외도 물꼬가 잘 틔였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다. 공식적인 리더는 아니었지만 그분이 가지고 있는 장악력 같은 게 있다. 연습을 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도움을 많이 줬다. 따듯함과 카리스마를 둘 다 가지고 있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프로그램이 진행될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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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아이돌’에서는 마마돌 6명의 멤버들이 수 없이 많은 눈물을 흘린다. 그 눈물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촉촉이 적셨다. 민 PD는 “엄마들이 10년 동안 눌려있었던 것들이 많아 보였다. 대략 10년간 무대에서 떠나 있으면서 몸이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현실의 벽에 부딪혀서 흘리는 눈물도 있지만 역경을 극복해서 흘리는 기쁨의 눈물도 있다. 편집하면서 눈물을 넣을지 뺄지 고민을 많이 했다. 보시는 시청자들이 공감해주셔서 편집보다는 담백하고 자연스럽게 모든 상황을 담아냈다”라고 밝혔다.
민철기 PD가 마마돌 6명의 도전에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퀄리티였다. 민 PD와 6명의 멤버들은 높아진 케이팝 아이돌의 수준에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민 PD는 “국내 팬이나 해외 팬들도 유튜브와 무대 영상에 좋은 반응이 많이 있었다. 어떻게든 퀄리티 있고 수준 있는 무대를 만들어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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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좋은 무대를 만들기 위해 정말 노력을 많이 했다. 새로운 안무를 익히는데 최소 열흘 이상은 필요하다. 춤을 배운 멤버도 춤을 배우지 않은 멤버도 있어서 편차도 심했다. 한 팀이기 때문에 다 같이 잘해야 했다. 정말 위기의 순간이 있었지만 극복하고 끝까지 잘해줬다”라고 칭찬했다.
3개월간의 노력으로 완벽하게 데뷔에 성공한 마마돌이 활동하는 모습을 만나볼 수 있을까. 민 PD는 “방송상으로 여기까지인 것 같다. 그래서 제가 더 아쉽다. 이 6명과 이런 프로젝트를 하기는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엠넷’의 3분 11초 데뷔 무대를 위해서 달려왔는데 데뷔와 동시에 은퇴다. 거기까지가 목표한 것이고 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에 잘 마무리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들의 삶이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하다. 조용히 지켜볼 예정이다”라고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엄마는 아이돌’은 지난해 12월 첫방송해서 지난 4일 막을 내렸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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