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 성공률 59%' 알리, 에버튼 데뷔전서 팬들에게 혹평..."수치스러운 데뷔전"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2.09 09: 13

"수치스러움의 전당(Hall of Shame)에 올라갈 법한 데뷔전이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 홋스퍼에서 에버튼으로 이적한 델리 알리(25)는 9일(한국시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1-2022 시즌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를 통해 데뷔전을 치렀다. 에버튼은 1-3으로 패배했다.
전반 36분 자말 라셀스의 자책골로 앞서간 에버튼이었지만, 전반 37분 메이슨 홀게이트가 덩달아 자책골을 기록하며 1-1이 됐다. 후반전에 돌입한 에버튼은 라이언 프레이저, 키어런 트리피어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1-3 역전패를 당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경기 벤치에서 시작한 알리는 비교적 이른 시간인 전반 25분 더마레이 그레이의 부상으로 교체돼 에버튼 이적 후 첫 경기를 치렀다. 이후 약 65분간 경기장을 누빈 알리는 팬들의 기대를 충족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활약을 보였다.
알리는 경기 내내 22번의 패스를 시도했다. 하지만 이 중 동료에게 연결된 패스는 단 13개에 불과하다. 59%의 낮은 성공률이다. 키패스 2개를 기록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에 영국 '데일리 메일'은 "에버튼 팬들이 SNS를 통해 알리의 저조한 활약에 불만을 드러냈다"라고 보도했다. 메일에 따르면 에버튼 팬들은 "알리는 부끄러운 데뷔전을 치렀다.", "MK 돈스에 있어야 할 실력", "수치스러움의 전당(Hall of Shame)에 올라갈 법한 데뷔전"이라고 혹평했다.
알리는 2015년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잉글랜드 최고의 재능'으로 떠올랐다. 19세이던 이적 첫 시즌 2015-2016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을 기록했고 그 다음 시즌에는 18골을 몰아치며 새로운 천재의 등장을 알렸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DESK'라인을 구축해 토트넘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그런 알리를 보고 "웨인 루니의 뒤를 이을 차세대 슈퍼스타"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빠르게 기량이 저하됐다. 번뜩이는 센스는 사라졌고 움직임은 둔해졌다. 경쟁력을 잃은 그는 지난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단 한 골의 득점도 기록하지 못했다.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택한 에버튼 이적이지만, 알리의 부활은 쉽지 않아 보인다. /reccos23@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