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잔인한 사이버 테러..귀화 피겨 선수 맹폭 "저딴 애 왜 뽑아"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2.02.09 09: 34

올림픽으로 과열된 중국 인터넷이 한 소녀에 대한 사이버 테러로 이어졌다.
영국 'BBC'는 지난 8일(한국시간) "올림픽에 맞춰 중국 인터넷에서 한 귀화 선수에 대한 잔인한 사이버 불링이 이뤄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베이징 올림픽이다. 인공 눈과 나쁜 빙질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 위주의 편파 판정으로 인해서 더 큰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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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국수주의로 점철된 중국의 인터넷 문화가 굉장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쇼트트랙 판정 논란에 대해 지적하는 선수나 유명인에 대한 사이버 테러가 이뤄지기도 했다.
심지어 중국 국민들의 집단 사이버 테러는 자국 대표 선수에게도 이어졌다. 바로 앞서 피겨 여자 단체에서 출전한 미국 태생의 귀화 선수 주이(20).
2002년생인 주이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태생으로 미국 국적자였다. 그는 이번 올림픽을 위해 중국으로 귀화했으나 성적 부진 이후 중국 네티즌들의 타깃이 됐다.
6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 빙상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단체전 여자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했던 주이는 첫 점프인 트리플 플립에는 성공했으나, 트리플 토룹 착지 과정에서 넘어졌다.
여기에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루프에서는 회전 타이밍을 놓쳐 1회전으로 처리한 주이는 자국 선수 중 가장 낮은 점수(47.03점)를 받았다.
BBC는 "주이의 점프 실패로 인해 중국은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후 그에 대한 인신 공격에 이어지고 있다"라면서 "중국 네티즌들은 유명 과학자인 주이 아버지의 배경을 거론하며 인신 모독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중국 네티즌들은 주이의 배경과 귀화 선수면서 중국어를 잘 못한다는 이유로 그녀를 힐난하고 있다. 대다수의 중국 네티즌들은 "주이를 뽑아서 메달을 따지 못한 것"이라고 그녀를 향한 사이버 테러를 이어갔다.
심지어 일부 중국 네티즌은 어린 소녀에 대한 성적 모독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중국의 유명 SNS 웨이보는 그녀를 향한 사이버 테러를 지우기도 했지만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라면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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