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학' 조이현, 어색한 로몬까지 살려낸 반장 [Oh!쎈 레터]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2.02.09 17: 36

배우 조이현의 연기와 케미스트리가 빛났다. ‘지금 우리 학교는’을 통해 조이현이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나의 나라’, ‘슬기로운 의사생활’, ‘학교2021’ 등을 통해 쌓은 경험은 신인 배우들이 많은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조이현은 자신 뿐만 아니라 동료 배우들도 살려내며 ‘샛별’로 발돋움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금 우리 학교는’의 인기가 뜨겁다.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스트리밍 순위를 집계하는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지금 우리 학교는’은 지난 8일까지 넷플릭스 톱 TV쇼 전 세계 1위를 지켰다. 지난달 28일 1위에 오른 이후 11일 연속 1위 기록이다.
특히 ‘지금 우리 학교는’은 프랑스, 그리스, 홍콩, 인도, 일본,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나라에서 1위를 차지했다. 넷플릭스 이용자가 가장 많은 미국에서는 2위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흥행을 이어갔다.

넷플릭스 제공

인기의 중심에는 ‘하이틴 좀비’를 앞세운 장르가 있지만 젊은 배우들의 에너지 넘치는 열연이 있다. 그 중에서도 글로벌 시청자들의 눈을 단단히 사로잡은 건 최남라 역을 맡은 조이현이다. 조이현은 극 중 최남라 역으로 분해 지금까지 보여왔던 연기와는 새로운 결의 캐릭터로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였고, 무한한 가능성을 증명했다.
웹드라마 ‘복수노트’로 데뷔한 조이현. 이후 ‘마녀의 법정’, ‘배드파파’, ‘나의 나라’를 통해 얼굴을 비췄고,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장윤복 역을 연기하며 얼굴을 알렸다. 지난해 ‘학교 2021’에서 진지원 역을 연기한 조이현은 주연 시험대를 통과한 뒤 곧 바로 ‘지금 우리 학교는’을 통해 눈도장을 찍었다.
조이현은 극 중 최남라의 감정선과 좀비에게 물려 ‘절비(절반만 좀비)’가 되는 과정, 이후의 모습 등을 세밀하게 그려냈다. 불분명한 존재에 대한 복잡한 심리를 세밀하게 그려내면서 ‘지금 우리 학교는’에 대한 흥미와 궁금증, 몰입도를 끌어 올렸다.
이러한 모습은 그간 조이현이 보여준 캐릭터와는 결이 달랐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도, ‘학교 2021’에서도 조이현은 차가운 모습보다는 풋풋하고 발랄한 청춘, 고등학생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는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되고도 인간성을 유지하는 ‘절비’의 모습과 복잡한 심리를 밀도 있게 그려내며 새로운 유형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조이현의 진가는 동료 배우들과 케미에서 빛났다. 극이 전개될수록 최남라와 학생들의 관계성이 짙어졌는데, 차가운 성격의 최남라가 친구들과 고난을 이겨내며 진짜 우정을 알아가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특히 조이현은 로몬(이수혁)과 원작에 없던 키스신을 감정선을 조절하며 설득력 있게 그려내 호평을 받고 있다. 로몬은 조이현과 멜로 라인 뿐만 아니라 작품 전반에서 과장된 몸짓과 표정으로 몰입도를 떨어뜨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일진 출신이지만 괴롭힘을 당하는 학생들에게 말로 2차 가해를 가하는 모습 등이 캐릭터의 설득력을 떨어뜨려 몰입을 방해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어색한 연기로 작품 몰입도를 방해하는 로몬이 조이현과 붙었을 때 호평 받은 지점은 조이현의 진가를 입증하는 부분이다.
이처럼 조이현은 친구들과 우정을 깨닫고 함께 위험한 상황을 극복하는 모습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고, 장르물에 독이 될 수 있는 러브라인 역시 그동안 켜켜이 쌓은 캐릭터의 서사와 감정 연기를 통해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오면서 다진 연기력을 통해 스타성까지 입증한 조이현의 꽃길이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되어 구조를 기다리던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함께 손잡고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다. ‘한국형 좀비 그래픽 노블’이라는 극찬을 얻은 동명 웹툰을 시리즈화한 작품이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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