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그때 그 사건, 그 스타. 지금은 어떻게 됐을까요? [Oh!쎈 그알] 코너에서는 스타의 '사건, 그 이후'에 대해 짚어봅니다.
유튜버 프리지아(송지아)가 활동 중단을 선언한 이후 어느 정도 사태가 진정된 모양새다. 그녀와 관련된 기사와 SNS 게시글, 방송 언급 빈도가 확연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당사자들은 이제 좀 지낼 만하다며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겠지만, 안일하게 나날을 흘려보내고 있기에는 호기심이 부풀대로 부풀어진 네티즌 수사대가 언제 또 음모론을 펼칠지 모를 일이다. 프리지아의 복귀 후 다시 제기될 수 있는 문제이기에 한 치의 의혹까지 잠재울 적절한 해명이 필요하다.
일단 프리지아는 지난 1월 25일 명품 짝퉁(가품)을 인정했고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 죄송하다면서 자숙하는 의미로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SNS 및 ‘솔로지옥’에서 입었던 가품 논란은 일부 사실이다. 브랜드 론칭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서 심각하게 인지하고 깊이 반성하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유튜브에 올린 사과 영상의 조회수가 542만 8072회(2월 9일 기준)를 기록한 것을 보면 여전히 프리지아에게 높은 관심이 쏠려 있음을 알 수 있다. 짝퉁 논란 이후 유튜브 구독자가 줄어들기는커녕 190만 명에 달하며 오히려 더 치솟았다. 활동을 접은 이후에도 구독자수가 유지되고 있는 걸 보면, 시간이 흐른 후 프리지아가 활동 재개를 선언할 것은 자명한 일이다.
쉬고 있는 그녀가 알아야할 부분은 네티즌들과 팬들이 그녀가 ‘사기를 쳤을 것’이라고 의심해서 변심한 게 아니라는 점이다. 값비싼 주거지, 금수저 소문, 유튜브를 통해 보여준 평소 소비습관 등을 토대로 당연히 진품일 것이라고 여겼는데 드러난 것을 보니 일부 가품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단순히 짝퉁을 착용했다고 지적하고 비난하는 게 아니라, 나는 남들과 다르다는 듯 행동한 그녀의 자신감 넘치던 태도에 대중은 기만 당했다란 마음이 든 것이다. 프리지아가 이 부분은 명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이 가방은 진짜, 이 옷은 가짜라고 구매내역서를 보여주는 게 굳이 의미가 있었을까?

또한 소속사 효원 CNC 측도 프리지아가 착장한 상품들 중 일부 가품이 있지만, 가품을 정품으로 소개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지난달 19일 “이제까지 프리지아가 가품을 명품으로 소개한 적은 없었다”고 말한 것이다. 단순히 그녀의 짝퉁만 문제시 삼은 게 아니라는 점을 함께 인식해야 한다.
효원 CNC는 소속사가 해외 자본으로 만들어졌고 스폰서가 존재한다는 의혹, 프리지아의 20억대 거주지에 대해서는 “배우 강예원과 소속사 대표(김효진)가 소자본으로 시작한 스타트업 회사다. 창업 후 4년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모든 직원들(퇴사자들 포함)이 같이 땀 흘려 일군 회사”라며 “프리지아가 집을 얻는 데 1원도 보태준 적 없다. 정상적인 매니지먼트 범주에서 크리에이터를 지원했고 경제적 지원은 일절 없었다. 프리지아가 대학교 입학 후 꾸준히 모델 활동하면서 모은 돈과 당사와 함께 크리에이터 활동하면서 모은 돈으로 직접 보증금을 모아서 계약한 월셋집”이라고 밝혔다. 다만 해당 발표문은 김효진 대표 혼자 작성하고 배포했다는 전언이다.

대중은 강예원이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고 무슨 말을 할지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프리지아와 함께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소속사 대표로서의 애정을 드러냈던 강예원이기에, 그녀가 프리지아 등 인기 크리에이터를 발탁하고 키우면서 중점에 둔 가치와 방향성, 목표, 연기자인 본인이 사업 중 어느 부분까지 관여하는지 등이 이번 사태와 함께 궁금증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한 연예계 관계자는 OSEN에 “강예원이 프리지아의 가품 논란, 가족 이야깃거리로 한창 시끄러울 때 드라마 ‘한 사람만’을 촬영 중이어서 입장 발표를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입장을 밝힐까 고민도 했지만 이내 프리지아 논란이 잠잠해졌기 때문에, 입장을 내서 다시 이슈를 키우지 말자고 판단한 걸로 안다. 나중에 프리지아의 복귀를 전후로 또다시 문제가 된다면 그때 가서 상황을 지켜본 뒤 적절한 대처에 나설 것이라고 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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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프리지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