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잘하겠지"..비비지, 여자친구도 대박 확신한 재데뷔→경력직 신입의 자신감[종합]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2.02.09 14: 57

 그룹 여자친구 출신 은하, 신비, 엄지가 한층 더 또렷해진 3인 3색 매력으로 재데뷔를 한 가운데, 비비지의 꽃길을 예고했다.
비비지(VIVIZ)는 9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첫 번째 미니앨범 'Beam Of Prism'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비비지 은하는 "오늘 데뷔하게 됐다.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라면서 '비비지'라는 팀명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은하는 "대표님께서 지어주신 이름이다. 각 멤버들의 이름을 따서 비비지가 됐다. 처음 들었을 땐 '이상한데?'라고 까지 생각했는데 점점 비며들었다. 너무 귀여운 이름이라고, 매력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비지 엄지는 "뇌리에 박히고 우리가 좋아하는 건 비비지의 뜻이 좋다. '비비드 데이즈'라는 의미가 있어서 한껏 더 멋있는 이름이 됐다. 로고도 멋있게 뽑혀서 멋드러진 이름이 된 것 같다. 이제는 우리가 너무 사랑하는 이름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비비지는 '선명한, 강렬한' 등의 뜻을 나타내는 영어 'VIVID'와 '나날들'을 의미하는 'Days'의 s를 z로 바꾼 합성어로 은하, 신비, 엄지가 여자친구 해체 후 빅플래닛메이드에서 새롭게 결성한 3인조 걸그룹이다. 언제나 세상에 당당하게 우리만의 색을 표현하는 아티스트가 되겠다는 의미도 담았다고.
비비지 신비는 "두 번째 데뷔를 하게 되면서 연습생 때보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준비를 했다. 한 번 데뷔를 했었던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뭘 알고 하는 느낌이라서 더 잘해야겠다는 부담감 때문에 우리끼리 '열심히 하자' 보다 '잘하자'라는 말을 많이 했다"며 여자친구 해체 후 재데뷔를 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은하는 "내가 생각했을 때, 우리가 준비한 게 꽤 마음에 들어서 3분 전까지는 별로 안 떨렸는데 지금은 갑자기 너무 떨린다. 우리 데뷔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엄지는 "우리가 워낙 멋진 길을 걸어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에 새롭게 개척할 길도 멋지게 걸어보고 싶어서 더 단단히 준비를 했다. 조금 더 후회없이 하자는 생각이 들어서 실력, 마음가짐 등을 더 갈고 닦았다"며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매력을 예고했다. 
신비, 은하, 엄지의 재데뷔를 알린 비비지의 미니 1집 'Beam Of Prism'은 비비지만의 색깔과 아이덴티티를 완벽하게 녹여낸 신보로 매력적인 보컬과 함께 한층 성장한 비비지의 음악 스펙트럼을 그려냈다.
비비지의 데뷔곡 'BOP BOP!'은 라틴풍의 리듬과 디스코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팝 댄스 장르의 트랙으로 '좋다'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BOP'에서 기반해 신나게 리듬을 즐기는 비비지만의 음악적인 색깔을 한 단어로 표현했다. 음악을 즐기고자 하는 비비지의 포부를 효과적으로 그려내기도.
비비지 엄지는 "우리 회사분들이 이름을 참 잘 지어주셨다고 생각한다. 데뷔 앨범 타이틀곡이 'BOP BOP!'인데 'BOP'을 따서 'Beam Of Prism'이라고 지어주셨다. 멤버들의 다양한 빛이 나는 느낌과 색깔을 담은 매력 있는 앨범이다. 보컬적인 부분도 다채롭게 채워봤다. 멤버들의 컬러와 빛을 강조한 트렌디한 비비지만의 음악을 담은 앨범이 아닐까 싶다"며 새 앨범에 담긴 의미를 자랑했다. 
그렇다면 비비지 멤버들은 각자 어떤 색깔과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력했을까. 가장 먼저 은하는 "보라색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노력했다. 통통 튀는 신인다운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기 위해 연습했다", 신비는 "쿨한 파란색을 선택했다. '신비'하면 '춤'으로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노래도 잘한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열심히 준비했다", 엄지는 "레드를 맡았다. 레드의 정열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이번 앨범도 열심히 열정적으로 준비하지 않았나 싶다"며 각자가 맡은 색깔을 뽐냈다. 
비비지는 타이틀곡 'BOP BOP!'을 처음 들었던 순간도 회상했다. 신비는 "처음 듣자마자 타이틀곡이라고 너무 예상했다"면서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타이틀곡이 굉장히 많이 바뀌었다. 타이틀곡이 안 나오던 와중에 'BOP BOP!'을 듣자마자 '비비지 데뷔곡으로 딱이다'라고 생각했다"며 'BOP BOP!'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자 은하는 'BOP BOP!' 관전 포인트에 대해 "킬링 포인트가 정말 많은 곡이다. 눈을 떼지 말 것!"이라고 당부했다.
비비지 엄지는 'BOP BOP!' 뮤직비디오도 만족해했다. 엄지는 "모두가 이를 갈고 밤을 새면서 영상미도 신경 쓰셨지만, 세트와 우리를 앉혀놓고 스타일링을 엄청 많이 해주셨다. 더욱더 영상이 다채롭고 재밌게 나온 것 같다"고 고백했다. 
뿐만 아니라 엄지는 "뼈저리게 느낀 게 있다. 6명이 활동하다가 3명이서 뮤직비디오를 찍으려다 보니까 잘 시간이 하나도 없더라. 원래는 다른 멤버들이 개인컷 찍을 때 잠깐 눈을 붙이는 시간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눈 붙일 새 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현장이었다"며 'BOP BOP!' 뮤직비디오 촬영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은하는 "이렇게 열심히 바쁘게 찍었는데도 촬영장 분위기가 너무 좋고 모두가 잘해줘서 행복한 현장이었다"고 덧붙였다. 
비비지는 새 앨범 'Beam Of Prism' 속 자신만의 최애 수록곡도 손꼽았다. 신비는 "'Tweet Tweet'이다. 우리가 굉장히 좋아하는 수록곡이고 처음 해보는 곡이다. 팬분들도 하이라이트 메들리가 공개됐을 때 좋아해주시더라. 팬미팅, 콘서트에서 퍼포먼스를 하면 멋있는 곡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은하는 "'Lemonade'를 추천드리고 싶다. 레모네이드처럼 상큼하고 톡 쏘는 매력도 있으면서 부드러운 좋은 노래다. 사계절 내내 잘 어울린다", 엄지는 "이번에 하이라이트 메들리에서 반응이 너무 좋았던 '거울아'라는 트랙이다. 굉장히 서정적인 멜로디가 많은 분들의 심금을 울렸던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비비지 엄지는 레드, 퍼플, 블루로 자신만의 색을 고른 이유도 설명했다. 엄지는 "그룹명이 '비비즈 데이즈'인 만큼 첫 앨범에는 비비드한 컬러를 표현해보고 싶다고 생각해서 키 컬러를 정하게 됐다. 사실 컬러마다 큰 의미는 없지만 멤버별로 잘 어울리는 색을 골랐다. 지금까지 받은 의상으로는 키 컬러를 갖고 가는 것 같다. 앞으로의 앨범에 계속 가져갈 지는 모르겠다. 공약 같은 걸로 멤버별 컬러 체인지를 해도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은하, 신비, 엄지는 올해로 데뷔 8년차를 맞이한 만큼 비비지로 재데뷔하는 감회 역시 남다를 것. 비비지 멤버들은 재데뷔 전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 은하는 "이런 사례가 드물다보니까 좋은 선례가 되기 위해 '열심히' 보다 '잘하자'라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했다. 서로 격려도 해주고 녹음, 모니터가 오면 솔직한 피드백도 많이 해줬다"고 말했다. 
여자친구와 비교했을 때 사뭇 달라진 비비지만의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은하는 "여자친구 음악은 심금을 울리는, 감성을 젖게 하는 음악이었고 비비지는 몸을 흔들게 하는 음악을 하는 것 같다", 신비는 "경력직 신입이라는 거다. 데뷔를 막 했지만, 새로움과 노련함이 공존해서 보시는 분들도 궁금함이 있으실 것 같다. 여자친구와 다른 색깔을 갖고 있는 비비지를 보면 신선하고 재밌어하실 것으로 생각된다"며 비비지만의 강점과 차별점을 언급했다. 
끝으로 비비지는 여자친구 멤버들로부터 받은 응원도 자랑했다. 엄지는 "언니들이 해줬던 이야기 중 좋고 든든했던 건 '잘해' 보다 '걱정이 안 된다, 잘 할 것 같아'라는 말이었다. 응원도 해줬는데 '너네 잘할 것 같아', '당연히 잘하겠지'라는 말이 더 힘이 됐다. 8년 동안 활동했던 게 있기 때문에 여자친구 라는 팀의 발자취에 흠을 내고 싶지 않아서 비비지 활동을 더 열심히 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비비지는 오늘(9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미니앨범 'Beam Of Prism' 발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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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빅플래닛메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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