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운 좋은 조편성 결과를 받았다. 다만 박장혁(24, 스포츠토토)이 속한 조에 중국 선수가 있단 점은 좋지 않다.
황대헌(23, 강원도청), 이준서(22, 한국체대), 박장혁은 9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간)부터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렸던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 준준결승에 나서 모두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준서가 한국 선수 중 가장 먼저 레이스를 펼쳤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홈 텃세'를 심하게 부리고 있는 중국 선수와 한 조에 묶였다.

이준서는 2조에서 쑨룽(22, 중국)과 앤드류 허(21, 미국), 스벤 로스(23, 네덜란드), 피에트로 시겔(23, 이탈리아), 스테인 데스멧(24, 벨기에)과 레이스를 펼쳤다.
이준서는 가장 바깥쪽에서 출발했다. 5번째 자리에서 레이스를 시작했다. 중국의 쑨룽은 3위로 출발, 10바퀴를 남겨두곤 선두로 올라왔다. 이준서도 움직였다. 9바퀴를 남겨두고 선두를 꿰찼다. 잠깐 이준서는 스테인 데스멧에게 1위 자를 내줬지만 4바퀴를 남겨두고 1위 자리를 탈환. 그대로 결승선을 지나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쑨룽은 4위를 기록, 탈락했다.
황대헌도 준결승 진출에서 성공했다. 3조에서 레이스를 펼쳤다. 중국 선수와 함께 레이스를 하진 않았다. 그는 3위로 출발했다. 한때 5위로 처져있었지만, 막판에 속도를 올려 1위로 결승점을 지났다. 흠잡을 곳 없는 레이스였다.
4조에 나선 박장혁도 준결승 진출을 일궈냈다. 앞서 손가락 부상을 당했지만, 투혼을 발휘해 준결승에 안착했다.

준결승에 안착한 21명의 선수들이 모두 확정되자 곧바로 조편성이 이뤄졌다. 1~3조까지 있는 가운데, 한국 선수들이 모두 흩어졌다.
준결승 1조에 이준서, 2조에 황대헌, 3조에 박장혁이 배정됐다. 박장혁은 앞서 남자 1,000m에서 '편파판정' 속에 금메달을 따낸 런쯔웨이와 한 조에 묶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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