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에서 고수가 출연해 어느 덧 세 아이 아빠가 된 근황을 전한 가운데 여전히 고디브상 다운 조각비주얼로 감탄을 안겼다. 마지막은 어머니를 향한 효심으로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9일 방송된 tvN 예능 ‘유퀴즈 온더 블럭(유퀴즈)’에서 재야의 고수 편이 그려졌다.
이날 세계 3대 조각상으로 다비드상, 비너스상을 소개한 가운데 현존하는 최고 미남 조각상인 고비드상, 배우 고수를 소개했다.배우 고수가 등장하자마자 조세호는 “이야, 진짜 잘생기셨구나, 처음보는데 연예인 보는 것 같다”라고 말하며 감탄했다. 모두 넋을 바라보며 감탄, 유재석도 “무슨 조각상처럼 걸어들어온다”면서 ‘런닝맨’이후 10년 만에 보는 것이라 했다.
유재석은 “잘생김의 인간화 배우 고수”라고 소개, 오늘 특집이 고수특집인 만큼 리얼고수를 환영했다. 유재석은 “작품 홍보이슈 없이 연락했는데 나오겠다고 해서 우리도 놀랐다”며 웃음 짓게했다. 무려 20분 만에 섭외에 응했다는 것. 고수는 “원래 선택이 오래걸리지 않아, 느낌이 오면 빠르게 결정하는 타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퀴즈 재밌게 보는 프로그램, 작품없이 무슨 말할지 궁금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장발로 등장한 그에게 유재석은 “한 번쯤 꿈꿔보는 머리”라며 부러워하자, 고수는 “준비하던 작품이 연기되면서 안 잘랐다”고 쿨하게 답했다. 모두 잘 어울린다며 거울을 자주 보는지 묻자 고수는 “거울 잘 안 봐, 고비드 느낌 나쁘지 않아, 거울을 많이 보는 편 아니다, 그냥 늘 똑같다”고 했고 유재석은 “좋겠다 늘 똑같아서”라며 본심이 새어나와 웃음을 안겼다.
고수가 본명인지 묻자 고수는 “이름 특별한 이유? “예전부터 물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모였으니까 사람들과 잘 어우러져 살라는 의미로 할머니께서 지어주셨다,학교 다닐 때부터 조금 많이 튀었다 이름 때문에”라며 비화를 전했다. 특히 그는 “고수 먹으러 갈 때 난 고수 좋아하는데 고수 진짜 싫다고 하면 나한테 하는 말인가 싶더라”며 웃음짓게 했다.
고수의 데뷔작이 포지션의 ‘편지’란 뮤직비디오라고 소개, 이수영의 ‘덩그러니’, 장나라의 ‘눈물에 얼굴을 묻는다’, 박혜경의 ‘고백’ 등에도 다수 출연하며 입지를 다졌다. 고수는 “수십번 카메라 테스트 받으면 스태프들과 잘 어울리다보니 자연스럽게 다음 섭외도 들어왔다”고 떠올렸다.
이어 화제가 됐던 피로회복제 광고를 언급한 고수는 “이틀동안 뛰면서 찍어, 마지막 대문에 도착해서 ‘안 늦었지?’하는 대사가 있는데, 신인 때니까 요령이 없었다, 지금도 (많이 뛰어서) 어지럽다”며 “광고를 계기로 시트콤까지 진출해, 무슨 일만 있으면 뛰었다”며 비화를 전했다.

이 가운데 과거 망사에 배꼽티 의상을 입던 흑역사 사진도 공개됐다. 장발의 원빈까지 등장했던 드라마였다. 고수는 “그래도 그 많은 오디션 중 기회를 주신 감독님, 기뻤다”며 “의상 살 형편도 안 되고 매니저 형 집에서 최대한 연예인 같은 의상을 고른 것, 그 당시 망사가 유행이었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유재석은 슈퍼스타로 나왔던 그의 사진에 웃음 지으면서, 만만치 않은 조각미남으로 출연한 원빈의 과거 모습을 보며 “그나저나 난 원빈을 한 번도 본적 없다”며 궁금해했다.
계속해서 본격적인 고수앓이의 시작은 드라마 ‘피아노’를 언급, 고수에게도 각별한 작품이라고 했다. 첫 장편작이라고.고수는 “연기 기교도 할줄 몰랐던 상태인데 기회가 감사해 모든게 그립고 소중한 작품”이라면서배다른 누나로 나온 김하늘과 출연했던 과거 모습이 그려졌다. 고수는 “사랑하면 안 되는 사람을 사랑한 것”이라며 ‘순수의 시대’,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등 사연 많은 주인공으로 많이 출연했다고 했고, 유재석은 “우수에 찬 듯한 눈빛이 있다”며 그럴 만한 외모라며 감탄했다.

어느 덧 40대 중반이 된 고수에게 나이대 따라 고민이 있는지 물었다.고수는 “20대 때는 그냥 밟지 않아 나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시기 책도 많이 읽고 산을 많이 가면 걸었다”면서 “나는 누구인가 왜 일을 하고있지 싶더라, 그렇게 배우활동이 뜸해진 시기 시청자 입장에 익숙해진 삶에서 드라마, 영화를 보며 새로운 에너지를 얻을 때 값진 일임을 느꼈다”며 그 후 다양한 연기에 도전하게 됐다고 했다.
지금의 고수에 대해선 “연기를 하는 사람일 뿐, 배우지만 그 전에 사람으로서 경험하고 느끼고 만나고 그런 것들이 중요하구나 생각한다”면서 “일 할때 아니면 대부분 혼자다녀, 산에 갈때 대중교통 이용하고 혼자 편하게 다닌다, 평범한 일상에서 연기의 자양분도 많이 생긴다”며 남다른 소신을 전했다.
고수의 가족에 대해서도 물었다. 고수는 2012년 비공개로 결혼한 바 있다. 벌써 세 아이의 아빠라고 근황을 전한 그는 “이제 해가 바뀌었으나 6,8,10세 삼남매 아빠가 됐다”면서 “사람 사는거 똑같다, 그들끼리 너무 재밌게 논다”고 해 웃음 짓게 했다. 유재석은 “내 공간 사라지지 않냐”고 묻자 그는 “처음 결혼하고 반으로 줄고 세 공간이 더 나눠졌다,작은 공간은 그래도 만들어놨다”고 했고, 유재석도 공감했다.

촬영 끝 개인시간을 갖는지 묻자 그는 “뭐할지 알아보겠다 , 시간 얼마 안 남았다”고 했고 유재석은 “고수하고 확 가까워진다”며 반가워했다. 고수는 “아이들과 산책하는 걸 좋아하긴 해, 산도 아이들이 잘 올라간다”고 하자 유재석도 “이런게 행복, 나도 집에가면 나은이가 반겨줘, 나를 따라다닌다”면서 “티비와 휴대폰을 다 보여달라고 해 난 다 못 보지만 그렇게 행복하다”며 아빠의 마음을 공감했다.
특히 고수는 자신이 지금의 고수가 된 이유에 대해 “어머니 덕분이다. 결정을 해야할 일들, 어머니에게 늘 여쭤봤고 항상 마음 편한대로 하라고 하셨다”면서 “때론 똑같은 말만 하니 답답한 마음에 화를 내기도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말만큼 더 좋은 대답은 없는 것 같다, 일할 때 마음 편한 쪽으로 하다보니 이렇게 됐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머니께 영상편지를 쓰라고 하자 울컥하며 눈물짓더니 “진짜 말이 안 나온다”며 머뭇거렸다. 고수는 “평소에 절대 하지 않는 말, 근데 안 하면 평생 할수 없을 것 같은 말, 어머니한테 너무 큰걸 받고 배웠다”면서 “늘 저한테 ‘너 마음 편한 대로 하거라’ 늘 힘들때 그런 말씀을 하셨다. 그래서 저 역시 어머니한테 그런 말씀밖에 해드릴 수 밖에 없다, ‘어머니 마음 편하신 대로 하시라’ 다만 한 가지 건강 잘 챙기셔라, 어머니는 너무 훌륭하신 자랑스러운 분,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전하며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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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퀴즈’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