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댁' 선예 "허니문 베이비+가정출산..빨리 결혼하고팠던 원조 '원더맘' ('라스')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2.02.10 08: 30

‘라디오스타’에서 캐나다댁이 된 원조 엄마돌 1호인 선예가 허니문 베이비로 타지에서 출산하게 된 일화부터 결혼 스토리를 전했다. 
9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 여성 소리꾼 도시의 여자들 특집이 그려졌다.
이날 여성소리꾼으로 뮤지컬 배우 김소현, 가수 빅마마의 이영현, 원더걸스 출신 선예, 국악에서 축구신동이된 국악 소리꾼 송소희, 가수 새소년의 여성보컬인 황소윤이 출연한 가운데 엄마돌로 컴백한 선예도 소개했다. 오랜만에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선예는 “아이돌이 나와 재미없기 어려운데 예능과 거리가 멀었다, 난 별명이 다큐민일 정도, 말을 잘 못한다”며 민망해했다.

이어 컴백작으로 화제가 된 ‘엄마는 아이돌’을 언급, 이 프로그램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선예는 “처음에 섭외 거절해, 오랫동안 한 달간 여러 생각을 했다”면서 걸그룹 활동중 갑작스러운 결혼을 하게 됐던 때를 언급하며 “결혼식 기자회견 때,  은퇴할 건지 묻더라, 목소리 살아있는 한 노래 부를 수 있다면 노래 한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돌아왔다”고 말했다. 선예는 “아이 키우니 어느 덧 9년이 지났더라, 그 방송을 계기로 다시 노래해야겠다고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첫 녹화가 긴장됐다는 선예는 “현실 점검무대를 했을 때 너무 떨렸다. 상상만 해도 무서웠던 심사위원”이라며 배윤정과 박선주를 언급, “요즘 아이돌 후배들까지 참석했다”고 했다. 선예는 “처음 스튜디오 들어갔을 때 잊고있던 스튜디오 공기와 냄새를 맡는 순간 낯설면서도 익숙한 느낌이 들어, 다시 내가 무대로 돌아왔구나 느꼈다”고 했고, 유세윤은 “우리 아내가 응원해, 선예는 다르다고 한다”며 응원했다.
현재는 두 달이 넘게 아이들을 못 보고 있다는 선예는 “‘라디오스타’ 마지막으로 다시 주부로, 가족들에게 돌아갈 예정”이라며 캐나다로 갈 것이라고 했고, 모두 “팬들이 여권 뺏어야한다고 한다더라”며 아쉬워했다.
선예도 “댓글에 여권뺏으란 말이 재밌어 이 정도로 기다려주셨구나 느꼈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또한 선예의 변함없는 목소리가 화제가 됐다고 언급, 공백이 무색한 목소리지만 정작 노래 연습을 못 했다고 했다. 선예는 “캐나다 공기는 좋다. JYP출신이니까 ‘공기반 소리반’ 창법을 말 한 듯, 무대를 하니까 이 창법을 이해하시더라”며 비화를 전했다.
선예는 목소리 뿐만 아닌 남다른 춤선도 화제가 됐다. 선예는 “첫 녹화 너무 부담, 스트레칭도 안해서 코어 근육도 다 사라진 상태였다, 아줌마들은 팔뚝 근육만 세지지 않나,  아기 안느라 절로 강화됐으나 나머지 근육이 빠져 숨이 차고 고생했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다시 페이스를 되찾았다는 선예는 “무대를 할 수록 무대에 대한 감각이 느껴져, 그렇게 이번 프로그램을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MC들은 고3때 원더걸스 데뷔해 리더이자 메인보컬이었던 선예에게 힘든 점 없었는지 물었다. 선예는 “어릴 때라 그래, 원년 멤버가 유빈 아닌 현아가 있었다”면서 “난 만18세였고, 막내라인은 15세라 더 책임감이 커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박진영PD님이 이 그룹은 나를 믿고 만들었다고 한 것이 방송에 나갔고 감사하면서도 한 편으로 부담스러웠다. 다른 멤버들이 어릴 때라 혹시 서운할까 걱정하기도 했다”며 떠올렸다.
원더걸스 탈퇴 후 동료들의 무대를 봤는지 묻자 선예는 “완전 봤다, 4인 체제로 컴백한 원더걸스, 마침 큰 아이와 한국에 있었고 응원차 방송국에 방문하니 무대가 신기했다”면서 “슈퍼주니어 오빠들도 만나, 아이를 들고있는 모습이 이상했나보다, 이 애가 네 애냐고 물었고, 아이 안고 같이 사진도 찍었다”며 회상했다.
박진영과 녹음작업 비화를 묻자 선예는 “티칭에 열정있는 분, 처음으로 ‘아이러니’ 곡 녹음했을 때 첫소절 시작이 내 파트, 연습한 대로 불렀는데 입 모양을 얘기해, 입을 많이 벌리지 말라고 해 거의 복화술로 불렀다”면서 “될 때까지 연습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예는 “이번에 (엄마는 아이돌에서) 보컬미션 중간점검이 있어, 블라인드 심사에서 입모양 지적을 하는데, 박진영 PD라 확신했는데 알고보니 함께 배웠던 2AM이었다”며 한솥밥 식구기에 알아봤던 에피소드도 전했다.
또한 박진영에게 노래말고 배운 것을 묻자 선예는 “어느 덧 성인이 됐던 나와 예은, 어느날 부르더니, 좋은 술문화는 좋은 어른에게 배워야한다는 의미에서 클럽에 동행했다”며 “옷도 사주며 스타일링까지 세심하게 골라줬다”고 했다. 모두 “너무 세심하시다”며 감동하자 선예는 “그 당시 느낌은 반반, 알아서 입고 가도 되는데 굳이 이렇게까지 입혀서 싶더라”면서 “맥주부터 시작해 취하는게 아닌 즐길 수 있는 술 문화를 가르쳐주셨다, 모든 과정을 본인이 더 만족스러워하셨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최근 박진영과 듀엣한 것에 대해 언급하자 선예는 “19세 때 ‘대낮의 한 이별’ 듀엣곡 불러, 13년 만에 다시 불렀다”며 “리허설 할때도 미성년자 감성으로 부른 것과 감정이 달라진 것 같다고 해 , 이제 엄마가 됐고 어떻게 애를 셋이 키우는지 말씀 많이 하셨다”며 사제지간에 끈끈한 우정을 전해 감동을 안겼다.
그만큼 현역1호 유부녀 아이돌이된 선예. 절정의 인기에서 모든 걸 내려놓고 일찍 결혼하게 된 이유를 물었다. 선예는 “외동이고 엄마가 되고 싶단 생각했다. 조부모님과 함께 살다보니 자연스럽게 행복한 가정에 대한 꿈을 가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혼에 대한 많은 이들이 나이 때문에 너무 일찍 가는거 아닌가 싶지만 제 삶에서 자연스러운 타이밍, 시기라 생각해서 했다”고 전했다.
엄마 선예의 고민을 물었다. 허니문 베이비 갖게 됐다는 선예는 “캐나다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기 힘든데 아이를 낳는다 생각하니 겁이 났다”며 “‘미드 와이프’라는 조산사를 알아봐,  집에서 가정출산을 했다”고 했다. 의료 자격증있던 분이라 노련함과 전문성이 있어 듬직했다고. 김구라는 비용을 궁금해했고 선예는 “미드 와이프 출산비용은 무료였다. 나라에서 혜택받는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남편에 대한 환상이 아직도 있는지 묻자 선예는 “그럴 리가요, 환상이 어디있나”며 쿨하게 답하더니, 환상을 파괴하는 요소(?)에 대해선 “유난피 코푸는 소리가 크다. 폭발음이 나는데 기본이 10번”이라며 “아침 저녁으로 샤워하는데 , 지하에 있어도 다 들릴 정도다, 코가 남아날까 싶은데 코피난 적 없더라”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남편에게 듣기 싫은 말에 대해선 “여자들이 기대하는 답변 있는데 ‘네가 잘 못했내’라며 공감을 못 하더라”고 서운함을 내비췄다. 김소현도 “정답을 아는데 정답을 굳이 말한다”며 공감하더니, 이내 다시 캐나다로 돌아가는 선예를 보며 “무대에 대한 그리움 공감해, 바로 돌아가야하는 마음도 알겠더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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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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