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숨기고 못산다” ‘공작도시’ 수애, 처절한 자기 반성 주는 울림 [어저께TV]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2.02.10 06: 56

 ‘공작도시’ 수애가 이이담의 죽음 앞에 각성했다. 수애는 자신의 과거를 철저하게 반성하고 김미숙의 절대 권력을 무너트리기 위해 인생을 건 도전에 나섰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JTBC ‘공작도시’에서 윤재희(수애 분)가 서한숙(김미숙 분)을 무너트리기 위해 본격적인 행동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재희는 이설을 성폭행하고도 아무일 없는 것처럼 지내는 남편 정준혁(김강우 분)에게 대통령 선거를 포기하라고 경고했다. 준혁은 재희의 경고를 무시했다. 결국 재희는 이설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알고 있는 박용섭(이규현 분)에게 메세지를 보내기 위해서 생방송 인터뷰에서 자신이 이설을 죽였다고 자백했다.

'공작도시' 방송화면

재희가 이설의 죽음을 입에 담자 한숙은 재희를 찾아온다. 한숙은 재희에게 “양심은 인간만 가질 수 있는 것이다. 같은 모양새를 하고 있다고 해서 모두가 인간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공작도시' 방송화면
양심을 지키는 길은 쉬운 길이 아니었다. 재희는 아들인 정현우(서우진 분)에게 미움 받겠다는 각오도 한다. 재희는 “모든 것이 밝혀지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날 손가락질 하겠지. 온갖 욕은 다 먹을 것이다. 나 때문에 현우까지 상처를 입을 것이다. 그래서 어쩌면 먼 훗날 지치고 힘들어진 현우가 나를 원망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래도 끝까지 견딜 것이다. 미움 받을 게 무서워서 잘못을 숨기고 살수는 없다”라고 각오를 털어놓는다.
뿐만 아니라 재희는 한숙을 무너트리기 위해서 스스로 감옥에 가겠다고 마음먹고 모든 죄를 검찰에서 자백했다. 재희는 준혁의 대선 비자금 조성 뿐만 아니라 불법 입양까지도 밝혔다.
'공작도시' 방송화면
재희 역시도 이설의 죽음이 없었다면 절대 권력이자 절대 악인 한숙의 그늘 아래서 누군가의 희생을 통해 만들어진 결과를 누리면서 살았을 것이다. 비록 늦었지만 재희는 뒤늦게 이설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다.
재벌가라는 그늘 아래서 어려움 없이 자란 준혁은 재희를 이해하지 못한다. 준혁은 과거를 돌아보고 모든 것을 고백하라는 재희의 제안을 거부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고만 한다. 준혁은 “현우를 위한 세상을 내가 만들 수 있다”라며 “내가 희망적인 세상을 만들 수 있게 내 곁에서 도와 달라”라고 애원했다. 하지만 재희는 “그렇게 만든 세상은 누구를 위한 것이냐”라고 되묻는다.
재희는 양심을 가지고 부끄럽지 않게 살기 위해 과거를 돌아봐야 한다고 계속해서 밝힌다. 그 누구보다 자신의 잘못을 알고 있기에 바로잡고 싶다고 외치는 재희의 목소리는 그래서 더 감동적이었다. 과연 재희가 떳떳하게 아들 앞에 설 수 있을지 마지막회가 궁금해진다. /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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