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지 실수에도 韓 피겨 역사쓴 차준환 "잘 성공시켰던 점프인데... 잘 마무리했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2.10 15: 31

 "넘어진 후를 더 신경 썼다."
‘한국 남자 피겨 간판’ 차준환(21, 고려대)이 넘어지는 실수를 했지만, 기대보다 높은 성적을 냈다. ‘톱5’ 진입에 성공했다.
차준환은 10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3.59점과 예술점수(PCS) 90.28점, 감점 1점 등 총점 182.87점을 기록했다.

10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 경기가 열렸다.대한민국 차준환이 프리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2.02.10 /jpnews@osen.co.kr

앞서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99.51점을 기록한 최준환은 합계 282.38점을 찍었다. 개인 최고 점수를 달성한 그는 최종 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메달 획득엔 실패했지만 24명 중 5위도 대단한 성적이다. 차준환은 한국 남자 피겨 싱글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톱5’ 진입 쾌거를 달성했다.
앞서 2018년 평창 대회 때 차준환은 15위를 기록했다. 4년 만에 순위를 10단계나 끌어올렸다.
이날 차준환은 첫번째 점프인 쿼드러플(4회전) 토룹에서 실수를 했다. 넘어지고 말았다.
10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 경기가 열렸다.대한민국 차준환이 프리 연기 중 넘어지고 있다. 2022.02.10 /jpnews@osen.co.kr
하지만 이후 쿼드러플 살코를 비롯해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등 남은 기술을 깔끔하게 처리해 아쉬움을 최대한 만회했다.
경기 후 차준환은 방송과 인터뷰에서 "끝까지 잘 싸워서 마무리했다. 만족하는 경기"라고 운을 뗐다. 
하지만 한 차례 착지 실수는 아쉬운 대목이다. 차준환은 "연습할 때 컨디션이 좋았다. 그리고 잘 성공시켰던 점프라서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도 남은 요소들을 전부 최선을 다해 수행했다. 실수가 나와도 그다음 구성 요소들을 잘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생각하며) 그동안 연습을 많이 했다. 그래서 실수가 나왔지만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차준환은 "올림픽인 만큼 경기하는 순간순간을 더 세세하게 느껴보려고 했다. 그런 목표 안에서는 경기를 잘한 것 같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더 단단해지고 강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1위는 미국의 네이선 첸이 쇼트-프리 종합 점수 332.60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은메달은 카기야마 유마(일본)가 합계 310.05의 점수로 가져갔다. 동메달도 일본 선수가 손에 넣었다. 유노 소마가 합계 293점으로 가져갔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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