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러플 악셀 실패에도 밝았던 日 하뉴 "더 노력할 수 없을 정도로 노력했기에"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2.10 17: 13

 ‘일본 남자 피겨 간판’ 하뉴 유즈루(29)가 비장의 무기로 내민 쿼드러플 악셀을 성공하지 못했지만, 끝까지 웃으며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하뉴는 10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싱글 피겨 남자프리스케이팅에 나서 무려 4바퀴 반을 회전하는 쿼드러플 악셀 점프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피겨 역사상 쿼드러플 악셀을 성공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올림픽 3연패에 나선 하뉴가 도전했다. 그러나 ‘영웅’이 되지 못했다. 회전수를 채우지 못하고 넘어지고 말았다.

10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 경기가 열렸다.일본 하뉴 유즈루가 프리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2.02.10 /jpnews@osen.co.kr

이는 그의 두 번째 점프에도 영향을 미쳤다. 하뉴는 쿼드러플 살코를 뛰다 넘어졌다.
하뉴는 이미 올림픽 금메달을 2개나 가지고 있는 세계적인 선수다. 2014소치, 2018평창에서 2연속 금빛 메달을 목에 걸었다.
선수들의 기량이 전체적으로 올라오고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고자 4바퀴 반을 도는 도전을 선택하며 하뉴는 개인 통산 3번째 메달에 도전했다. 그러나 베이징 대회 금메달은 미국의 네이선 첸(총점 332.60)이 가져갔다.
하뉴는 프리에서 기술점수(TES) 99.62점, 예술점수(PCS) 90.44점, 감점 2점으로 188.06점을 받았다. 앞서 쇼트프로그램에서도 점프에서 실수가 있었던 하뉴는 최종 총점 283.21,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모두의 기대를 사던 점프에 실패하고, 메달 획득도 없었지만 하뉴는 자신의 경기를 마친 후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마지막 선수의 경기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 이는 중계화면에 고스란히 잡혔다. 
원 없이 연습했기에 '쿼드러플 악셀' 실패에도 하뉴는 미소를 지을 수 있었던 것일까.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하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더 이상 노력할 수 없을 정도로 노력했다"고 밝혔다. 
다시 한번 4바퀴 반 점프를 시도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는 "아직 생각할 시작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10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 경기가 열렸다.일본 하뉴 유즈루가 프리 연기 중 넘어지고 있다. 2022.02.10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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