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오리온이 연장전 끝에 전주 KCC를 물리쳤다.
오리온은 10일 오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KCC와 5라운드 홈경기에서 연장 끝에 100-93으로 승리했다. 이대성이 데뷔 이후 개인 최다인 37점(7리바운드)을 집중시켰고 머피 할로웨이 18점으로 공격을 도왔다. 이승현도 16점을 넣었다.
이로써 창원 LG전에 이어 2연승을 달린 5위 오리온은 19승 19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을 맞췄다. 4위 안양 KGC(22승 16패)에는 3경기차로 추격했다.

반면 KCC는 15승 25패가 돼 9위에 머물렀다.
강을준 감독이 이끄는 오리온은 이정현, 이대성, 최현민, 이승현, 제임스 메이스를 먼저 내세웠고 전창진 감독의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속에 강양택 코치가 대신 지휘봉을 잡은 KCC는 유현준, 이정현, 정창영, 김상규, 라건아가 나섰다.
오리온이 전반을 앞섰다. 오리온은 1쿼터에 최현민의 외곽포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라건아가 분전한 KCC를 20-18로 앞섰다. 2쿼터에 오리온은 이승현과 이대성의 활약을 통해 46-41로 점수차까지 벌렸다.
3쿼터에 유현준, 정창영, 라건아를 앞세워 56-55로 역전에 성공하기도 한 KCC는 68-63으로 추격 여지를 남긴 뒤 4쿼터에 접전을 이어가다 89-89로 균형을 맞춘 채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승부는 연장 초반 갈렸다. 이대성이 자유투와 3점포로 오리온이 승기를 가져갔다. 2분여를 남기고는 한호빈의 슛까지 터지면서 98-91로 점수가 벌어져 승부를 굳혔다.
KCC는 라건아가 26점 12리바운드로 공수를 이끌고 김상규(18점 6리바운드), 유현준(11점 5어시스트)가 도왔다. 또 이정현(16점)은 이날 3점 슛 1개를 추가, 프로농구 역대 12호 통산 3점 슛 900개를 달성했다. 하지만 모두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