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가수 수련원' 이병찬이 예상 못한 어머니와의 만남에 눈물을 보였다.
10일 방송된 TV조선 '국민가수 수련원'에서는 탑6가 어머니에게 무대를 바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첫번째 커튼콜 무대를 마친 탑6와 매니저들은 식사를 하러 찾은 중식당에서 두번째 커튼콜의 고지를 들었다. 김성주는 "두번째 커튼콜은 한 시간 뒤입니다"라 말했고, 이를 들은 멤버들은 우당탕탕 대며 뛰어나갔다. 이들의 앞을 막은 건 제작진이었다. 제작진은 "신조어 퀴즈를 맞추는 한 분 한 분에게만 무대장소를 알려드릴 것입니다"고 말했고, 최연장자인 박창근은 탄식했다.
첫번째 문제는 '주불'이었다. '주소 불러'의 줄임말. 하하가 이를 맞춰 첫번째로 힌트를 얻어냈고, 그 이후 사이좋게 가수와 매니저들은 번갈아 정답을 맞췄다. 이들이 무대를 알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이 이솔로몬의 어머니를 제외한 가수들의 어머니들은 방송국에 자리했다. 어머니에게 바치는 무대라는 주제에 맞춰 무대에서 아들과 마주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그 사실을 까맣게 모른 채 방송국에 도착한 탑6는 스타일리스트가 입혀주는 대로 옷을 입으며 불평불만을 늘어놓았다. 특히 이솔로몬과 고은성은 "옷이 작다" "팔이 짧다" "불편하다"고 말했고, 신봉선은 "왜 멀쩡한 애들한테 이런 옷을 주느냐"고 반문했다. 김종민은 "괜찮아, 귀여워. 이유가 있을 거야"라며 이들을 타일렀다.
커튼콜의 첫 번째 주인공은 지난번과 같이 이병찬이었다. 이병찬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다며 조장혁의 '러브'를 선곡했다. 무대가 시작되고, 곧 이병찬의 어머니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병찬은 "누구야? 엄마야?"라며 반가워하다 이내 눈물을 흘리며 라이브를 이어갔다. 이를 보던 어머니들은 "목이 메어서 노래를 못했다"며 함께 아쉬워했고, 무대가 끝난 뒤 이병찬의 어머니는 이병찬을 꼭 안아주었다. 이병찬은 "진짜 너무 하시네요"라며 어머니의 출연을 알리지 않은 제작진을 원망했다.
두번째 가수는 고은성이었다. 그는 조수미의 '바람이 머무는 날'을 골랐다. 고은성은 무대를 찾은 어머니를 알고도 꾹 참고 노래를 했고, 무대가 끝난 뒤에야 눈물을 보였다. 고은성은 "엄마 올 줄 몰라서"라며 울먹였고, 이후 대기실로 이동해 이병찬에게 "울었냐"고 물었다. 이병찬은 "저는 시작하자마자 눈물 나더라고요"라 고백했다.

세번째 가수는 이솔로몬이었다. 이적의 '같이 걸을까'를 고른 이솔로몬의 어머니는 회사 일 때문에 오늘 함께 하지는 못한 상태. 이솔로몬은 무대 한 편에 빈 의자를 두고 노래했고, 노래가 끝난 뒤 저 의자가 원래는 어머니가 앉아계셨을 거였단 걸 알게 됐다. 이솔로몬은 “오늘 오셨으면 참 좋았을 텐데. 먼 걸음하셨으니까 힘드셨을 수도 있고”라며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네번째 무대, 조연호가 장식했다. 조연호를 본 하하와 신봉선은 "내 자식"이라고 무대 아래에서 응원했고, 김종민은 "너네 둘이 부부였어?"라고 물어 웃음을 안겼다. 하하는 "마음으로 낳은 자식"이라며 흐뭇함을 드러냈고, 신봉선 또한 "가슴으로 낳았다. 엄마 여깄다"며 호응 했다. 조연호가 부른 노래는 라디의 '엄마'.
조연호가 자신의 어머니를 보지 못하자 하하와 신봉선은 곧 손짓을 이용해 어머니가 함께 함을 알렸다. 조연호는 뒤늦게 어머니가 계심을 알게 됐고, 끝까지 담담하게 노래를 이어가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마지막 소절에서 숨을 몰아쉬며 여러 감정을 전했다. 조연호는 “사실 이 곡을 어머니께 고등학교 3학년 때 불러드린 적이 있어요. 그때는 너무 울어서 오늘은 좀 잘 해보자고 생각했는데 제가 무너졌던 이유는 누구보다 강한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니까”라며 감동을 알렸다.

다섯번째 무대는 박창근이 꾸몄다. 박창근은 “너무 급하게 와서 하모니카를 놔두고 왔는데? 기타가방 안에 있는데”라 말해 매니저로 분한 하하를 뛰게 만들었다. 하하는 "장난아니고 런닝맨보다 더 뛰어"라며 대기실로 향해 박창근의 기타가방을 찾았다. 하지만 보이지 않았고, 후에 알고 보니 기타가방은 무대 바로 옆에 놓여있었다. 하하는 박창근에게 "뭘 이렇게 자꾸 두고와요"라 타박, 박창근은 "미안해"라고 사과했다.
박창근의 무대가 시작되고, 어머니가 바로 옆에 있는 데도 몰라 매니저들은 조연호때와 마찬가지로 열심히 손짓을 했다. 그러나 박창근은 무대가 끝난 뒤에야 어머니가 옆에 계셨음을 알게 되었고, 어머니에게 다가가 "진짜 우째 왔노?"라며 해맑음을 보였다. 매니저들의 손짓이 노래를 빨리 끊으라는 뜻인 줄 알았다는 그. 김성주는 "박창근에게 어머니란 어떤 존재냐"고 물었고, 박창근은 "더 많이 봐야하는 존재"라며 애틋한 답을 건넸다. 하지만 김성주는 이를 듣자마자 "눈앞에 계신데도 모르는데"라고 탄식했다.
마지막 무대는 김동현이 주인공이었다. 김동현은 첫번째 커튼콜을 하지 못한 설욕을 위해 달려서 시간 안에 도착했다. 김동현은 조하문의 '내 아픔 아시는 당신께'를 불렀고, 무대를 마친 뒤 어머니와 서로를 못본 체 지나가는 콩트를 선보였다. 김동현의 어머니는 "눈물을 흘려야 할 것 같아서 돌아가신 시아버님, 어머님 생각하니 약간 촉촉해지더라"며 쿨한 모습을 전했다. 이로써 탑6의 두번째 커튼콜이 전원 성공했다.

한편 이들이 이날 입은 옷에는 이유가 있었다. 어릴 적 어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의 옷을 최대한 재현한 것. 모두 모여 어릴 적 사진을 보는 이 시간, 김동현의 어릴 적을 본 신봉선은 "동현이는 되게 잘생겨졌다"고 말했다. 김성주도 "아버지 유전자가 되게 강한 것 같다"고 한 마디 얹었고, 매니저로 분한 김동현은 "동현이는 동현이를 낳는다는 말이 있다. 어떤 분이랑 결혼하든 아들은 저렇게 생길 거예요"라고 장담했다.
박창근은 어머니와 다른 기억으로 티격태격했다. 박창근의 사진을 본 어머니는 초등학교 졸업식이라 말한 반면 박창근은 입학식이라고 기억하는 것. 또, 저 당시 어머니의 나이가 얼마쯤이냐는 질문에 박창근의 어머니는 30대 초반이라 답했고, 박창근은 "서른에 나를 낳지 않았어?"라며 반박했다. 김성주는 "두분이 모자들 중 가장 나이가 많으신데 가장 많이 티격태격하신다"고 말했다.
이후 이들은 한우를 걸고 '방과 방 사이'라는 게임을 했다. 이는 몸짓을 이용해 서로에게 정답을 전하고, 마지막으로 남은 이가 정답을 맞추는 게임. 일대일로 사이 좋게 승점을 나눠가진 하하팀과 김동현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는 어머니들만이 정답을 외칠 수 있었다. 마지막 문제는 고은성의 어머니가 맞추며 하하팀이 한우를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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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국가수'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