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헌처럼.. 최민정, 女 1000m서 '無中공산' 질주 가능할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02.11 05: 36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도 황대헌처럼 '깔끔한' 질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민정은 11일(한국시간)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000m 준준결승에 나선다. 마지막 4조에 배치된 최민정의 상대는 셀마 포츠마(네덜란드), 크리스틴 산토스(미국), 페트라 야서파티(헝가리), 앨리슨 샤를(캐나다)이다. 
최민정에게 이들은 큰 위협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변이 없는 무난하게 준결승 진출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결국 준결승과 결승에서 한위퉁, 취춘위(이상 중국), 수잔 슐팅(네덜란드),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 등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최민정이 결승선을 앞두고 질주를 하고 있다. 2022.02.09 /jpnews@osen.co.kr

최민정의 필승카드는 폭발적인 스퍼트 능력이다. 최민정은 이미 앞선 여자 3000m 계주 예선에서 그 위력을 선보인 바 있다. 김아랑이 최종주자 최민정에게 바턴을 넘길 때 3위로 밀려났다. 2위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면 탈락하는 절체절명의 순간. 최민정은 마지막 두 바퀴에 '부스터' 모드를 발휘했다. 특유의 바깥으로 크게 돌아 마지막 바퀴에서 ROC(러시아올림픽위원회)를 추월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이 9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 경기에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대한민국 쇼트트랙 최민정(오른쪽)이 역주하고 있다. 2022.02.09 /jpnews@osen.co.kr
황대헌은 남자 1500m에서 우승을 거둘 때 '깔끔한 승부'를 펼쳤다. 9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나서 줄곧 내달려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1000m에서 판정 논란 속에 석연치 않은 탈락을 맛본 황대헌이 선택한 묘책이었다. 중국 선수들이 이미 준결승에서 탈락한 상태였지만 설사 있었다 하더라도 판정 논란의 빌미를 주지 않은 압도적 '무중공산' 레이스였다. 
최민정 역시 황대헌처럼 페널티와 상관 없이 레이스를 이끌 무기를 갖고 있다. 좀처럼 밀리지 않는 체력은 물론 아웃코스로 크게 돌아 추월하는 능력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9바퀴를 도는 1000m가 단거리화 되고 있지만 최민정의 폭발적 바깥돌기는 견제가 사실상 불가능해 상대에게 부담을 주기에 충분하다. 
10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메달 플라자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메달수여식이 열렸다.금메달을 목에 건 대한민국 황대헌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2.10 /jpnews@osen.co.kr
중국의 '나쁜손'도 바깥으로 쭉쭉 치고 나가는 최민정의 예측가능한 폭발력을 방해할 수 없다. 최민정은 이를 통해 판정 논란 우려를 차단할 수 있다. 이게 아니라면 황대헌처럼 선두에 서서 레이스를 이끌 수도 있다. '완성형'이라 불리는 최민정이 보여줄 질주가 결승전 결승선까지 빛을 발할지 기대를 모으게 만든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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