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시트콤 '풀하우스'로 유명한 코미디언 겸 배우 밥 사겟(Bob Saget)이 향년 65세를 일기로 별세한 가운데 부검 결과가 알려졌다.
페이지식스의 1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부검 결과 밥 사겟의 시신에서 다발성 두개골 골절이 발견됐다. 부검 보고서에 따르면 밥 사겟의 두피에는 찰과상이, 두개골에는 여러 차례 골절상 흔적이 있다.
보고서는 또한 사겟의 머리에는 뇌출혈과 타박상이 있었으며 사인은 '머리에 뭉툭한 외상으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고인이 의식을 잃고 뒤로 넘어져 머리 뒤쪽을 가격당했을 가능성이 크다"라며 "사망 방식은 사고"라고 설명했다.
검시관은 더불어 사겟의 호흡계가 코로나19 양성을 보였지만 이 소견은 명확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밥 사겟의 아내인 켈리 리조는 지난달 고인이 사망하기 며칠 전 팟캐스트를 통해 밝힌 코로나19 양성과 관련해 "(증상이) 심각한 것은 아니었다"라고 해명했다.

앞서 유족 측은 팬들에게 직접 당국 조사로부터 얻은 밥 사겟의 사인에 대해 밝힌 바다.
유족 측에 따르면 사겟은 직접적으로 두부 외상으로 사망했다. 사겟의 머리 뒤통수가 무언가에 부딪혔고, 그는 그것에 대해 인지하지 못한 채 잠들었다고 결론지어진 것. 마약이나 술은 관련되지 않았다.
사겟은 지난 달 9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리츠칼튼 호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를 경찰에 처음 신고한 이는 호텔 보안요원이었다. 타살 흔적, 마약 복용 흔적 등은 없었다. 향후 투어 일정이 잡혀 있었던 그는 사망 전날에도 플로리다 잭슨빌에서 공연을 하며 SNS에 셀카를 올렸다.
한편 1956년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난 밥 사겟은 1987년부터 1995년까지 ABC의 인기 시트콤 '풀 하우스'에서 대니 태너 역을 맡아 존 스타모스, 메리 케이트, 애슐리 올슨 등과 함께 출연했다. 이후 리부팅 시리즈인 '풀러 하우스'에서도 같은 배역으로 출연했다. '아메리카 퍼니스트 홈 비디오',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 시리즈로도 사랑받았으며 '풀하우스'에서 보여준 사랑스러운 가족적 성격과는 다르게 수위 높은 스탠드업 공연으로도 명성을 었었다. 최근에는 '올씽 코미디' 팀과 함께 팟캐스트 '밥 사겟의 히어 포 유(Bob Saget's Here for You)'를 시작했다.
아내 켈리 리조와의 사이에 3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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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밥 사겟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