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가장 유력한 金은 쇼트트랙!" 중국의 꿈, 최민정 앞에서 가능할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02.11 10: 32

"중국이 가장 유망하게 보는 것은 쇼트트랙이다."
중국이 11일(한국시간) 오후 8시부터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리는 쇼트트랙에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이날 7개 종목(알파인 스키,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스키, 쇼트트랙, 스켈레톤, 스노보드,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열리는 메달 결정전을 전망하면서 쇼트트랙에서 금메달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9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예선 경기가 열렸다.대한민국 최민정이 역주하고 있다. 2022.02.09 /jpnews@osen.co.kr

이날 쇼트트랙은 여자 1000m 준준결승이 열린다. 중국은 한위퉁, 취춘위, 장취퉁이 준결승을 노린다. 한위퉁과 취춘위는 1조에 함께 묶였다. 여기서 수잔 슐팅(네덜란드)을 밀어내야 한다. 장취퉁은 3조에 배치됐다.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 코트니 사로(캐나다)와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들 3명이 준결승에 오른다 해도 한국을 넘어야 한다. 한국에서는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과 이유빈(연세대)이 출전한다. 
특히 '완전한 스케이터' 최민정을 중국이 넘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최민정은 2~3바퀴를 남긴 스퍼트 상황에서 소위 '부스터 모드'를 보여줄 수 있다.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폭발적인 아웃사이드 레이스를 지녀 대인 마크가 불가피하다. 최민정이 "안전하게 레이스를 치르겠다", "중국 선수는 의식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는 이유이기도 하다.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빅토르 안(안현수) 코치가 1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2.02.01 /jpnews@osen.co.kr
쇼트트랙에서 혼성계주와 남자 1000m를 가져가며 금메달 맛을 본 중국이다. 하지만 남자 1500m에서 독보적인 레이스 후 금메달을 목에 건 황대헌을 지켜봐야 했다. 중국은 준결승에도 아무도 오르지 못한 채 쓴맛을 삼켜야 했다. 
전통적으로도 여자 1000m는 한국이 강세다. 지난 7번의 올림픽 중 4차례 석권했다. 1994년 릴레함메르와 1998년 나가노 대회서 전이경이 연속 정상에 섰고 2006년 토리노와 2014년 소치 때도 각각 진선유와 박승희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이 아니더라도 2018년 평창을 제외하면 한 번도 메달을 놓친 적이 없었다. 
지난 2018년 평창 때는 슐팅이 금메달을 가져갔다. 한국은 최민정과 심석희가 부딪히면서 실격을 당해 처음으로 노메달에 한숨을 지었다. 심석희가 최민정을 고의로 밀었다는 의심을 받은 레이스였다. 중국은 2002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양양A, 2010년 밴쿠버에서 왕멍이 각각 우승했다.
시나스포츠도 "이번 대회서 슐팅이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이며 한국의 스타 최민정도 아주 강하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한위퉁도 조별예선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달성했다"면서 "변화무쌍한 쇼트트랙 경기장에서 그녀가 우리를 놀라게 할지도 모른다"고 희망을 노래했다. 과연 중국이 최민정과 이유빈을 뛰어넘을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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