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도시’ 이이담이 성공적으로 첫 작품을 마쳤다. 미스터리한 매력을 가진 김이설을 연기한 이이담은 연기에 대한 열정과 함께 유쾌하고 밝은 의외의 면도 보여줬다.
11일 오전 진행된 JTBC ‘공작도시’ 종영 인터뷰에서 첫 주연작을 마친 소감에 대해 “첫 미팅 부터 지금까지 1년간 함께해서 여운이 많이 남는다. (종영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이설을 보낼 준비가 있지 않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이담은 2017년 영화 ‘두개의 빛:릴루미노’로 데뷔해서 ‘공작도시’에서 미스터리한 매력을 가진 김이설 역할로 첫 주연을 맡았다. 이이담은 매력적인 비주얼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이이담은 첫 주연작에서 수애, 김강우 등 좋은 배우들과 함께 했다. 이이담은 “선배들과 함께 했을 때 긴장이 많이 됐다. 감독님이 잡아주시고 설명을 잘 해주셔서 방향성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연기를 하면서 에너지를 많이 받고 배웠다. 김강우는 현장에서 바로 도움이 되는 팁을 알려줬다. 도움을 많이 받으면서 연기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이담은 오디션을 통해 김이설 역할을 맡게 됐다. 그는 “대본을 읽었을 때, 인물들이 이루고 싶어하는 야망이 컸다. 그 속에 이설이 목표가 뚜렷하고 직진하는 인물이었다.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멋진 대사와 그려지는 그림이 멋있다고 생각했다. 그 안에서 이설 역도 매력적으로 보였다.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팅 때도 열심히 준비해서 감독님께 많은 어필을 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이담은 극 중에서 비극적인 결말을 맡게 된다. 이이담은 “아쉬운 면은 없다. 연기를 하면서 죽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느꼈다. 배우로서 아쉬운 면도 없다. 이설 역시도 죽음을 각오하고 직진하고 달려들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이설은 작품 내내 수애와 탁월한 연기 호흡을 보여줬다. 그는 “김이설의 트라우마를 가진 인물이지만 그 부분 보다 수애를 처음 만난 느낌과 후반부에 감정이 완벽하게 달라서 그 변화를 잘 표현하기 위해서 고민을 했다”라며 “연기를 하고 촬영을 하다 보면서 수애가 둘의 멜로 같다는 이야기를 해줬다. 내가 연기를 한 게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다. 그게 맞는 지점이 있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이담은 함께 연기를 한 수애를 롤모델로 뽑았다. 이이담은 “수애의 화술을 배우고 싶었다. 저를 가르치는 선생님도 수애의 작품을 보고 따라하라고 이야기 할 정도 였다. 그때부터 좋아하고 롤모델이라고 생각했다. 수애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멋있다”라고 칭찬했다.
김강우는 이이담에게 현장에서 세심한 지도를 해줬다. 이이담은 “김강우는 카메라에 관한 것이나 움직임이나 호흡을 디테일하게 잡아줬다. 그런게 현장에서 생동감있게 연기할 수 있게 됐다. 밀착하는 장면에서 호흡을 더 쓰면 좋지 않을까라고 조언해줬다”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공작도시’는 결국 안타까운 이이담은 “이설도 죽음을 피하지 못했고, 재희도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했다. 한동민도 마찬가지다. 욕망을 선택하는 모습이 현실적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세상이 또 오면 안된다. 저같은 피해자들이 생기면 안된다. 그런 세상을 만들지 않기 위해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라는 메세지를 느꼈다”라고 언급했다.
이이담은 첫 주연작인 만큼 연기에 대한 부족함을 느꼈다. 이이담은 “모니터 할 때마다 부족함을 너무 많이 느꼈다. 만족도는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부족하다. 다음에 더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표현했다.
미스터리한 이설을 연기 했던 만큼 감정 표현을 절제 하기 위해 애썼다. 이이담은 “재희에게 아이를 낳았는데, 형편이 어려워서 돈을 받고 입양 보냈다고 이야기하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에서 울음이 나올 것 같았다. 울지 않고 대사를 이야기하는 지문이 있었다. 그런 감정들을 가슴에 담아두고 대사를 툭툭 뱉었던 장면이다. 기억에 남고 애착이 가는 장면이 될 것 같다”라고 했다.
이이담은 극단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김이설에 자연스럽게 빠져들었다. 이이담은 “초반에는 감정의 흐름을 집에 그려가면서 연기하고 준비했다. 정말 연구를 많이 했다. 어느 순간 부터는 저도 모르게 이설에게 공감하면서 지점을 찾았다. 촬영을 들어가기 전에는 이해해야겠다는 마음이 컸다면 촬영을 하면서 이설의 감정선을 따라가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이담은 첫 주연작을 마치면서 에너지를 더 키워야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이담은 “촬영하고 모니터하면서 보완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에너지였다. 김미숙과 잠깐 만나는 장면에서도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에너지가 강력했다. 저도 그런 에너지를 뿜을 수 있게끔 안에서부터 꽉 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저에게 정말 좋은 출발지점이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함께한 두고두고 기억할 것이다. 연기 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도 느낀 것들도 많다. 느낀 것을 떠올리면서 계속 발전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남겼다.
이이담은 ‘두 개의 빛’으로 데뷔해서 어느덧 5년차 배우로 지내고 있다. 이이담은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배우려고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렇게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스스로 질문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열려있고 싶다. 그런 자세를 가지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이담이 보는 이이담은 낯가림이 심하지만 반전 매력의 소유자였다. 이이담은 “낯가림이 심하다. 첫인상과 친해지면 제일 다른 사람 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라면이나 빵이나 밀가루 음식을 정말 사랑한다. 얼굴에 살이 잘 붙는 편이라서 조절 해야돼서 못먹고 있다”라고 솔직했다.
이이담은 배우로서 뚜렷하지 않은 이목구비를 장점으로 내세웠다. 이이담은 “뚜렷하지 않은 이목구비가 제 장점이다. 여러가지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다. 거지 역할을 해도 잘 어울릴 수 있다. 쌍꺼풀이 없어서 카리스마 없는 역할도 할 수 있다. 부유한 역할도 잘 소화할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첫 주연작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이담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여주게 될지 기대를 모은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