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귀화선수 구아이링(19, 미국명 에일린 구)이 베이징올림픽 최고스타로 군림하고 있다.
구아이링은 8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빅에어 부문에서 총점 188.25점을 받아 금메달을 획득했다. 동계올림픽 설상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중국여자선수도 구아이링이 최초다.
중국SNS 팔로워가 무려 425만 명에 달하는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다. 그녀는 10일 자신의 SNS에 금메달을 깨문 뒤 만두를 먹는 동영상을 올렸다. 순식간에 조횟수가 수백만 회를 가볍게 돌파하며 그녀의 엄청난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를 둔 구아이링은 200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났다. 3세 때 스키를 시작한 그는 미국주니어 국가대표를 지냈지만 2019년 중국으로 귀화했다.
미국에서는 국적을 바꾼 그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훈련과 시스템이 키운 선수가 배신을 했다는 것. 최근 미중관계가 악화되면서 구아이링은 두 국가의 냉전을 반영하는 하나의 상징이 됐다.
반면 중국에서는 구아이링을 스타로 추앙하고 있다. 명문 스탠퍼드대에 입학하고, 명품업체의 모델로 선 그는 중국인 모두가 선망하는 스타가 됐다.
아름다운 외모가 주목을 끌면서 구아이링은 화장품, 의류, 커피 등 무려 27개 기업에서 광고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세금을 뗀 광고수익만 4천만 달러(약 479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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