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악재’를 극복한 수원 KT가 2위를 지켰다.
KT는 11일 수원 KT소닉붐 아레나에서 개최된 ‘2021-22 정관장 프로농구 5라운드’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68-66으로 이겼다. 25승 14패의 KT가 2위, 25승 17패의 현대모비스가 3위다.
2위가 걸린 중요한 한판에서 변수가 생겼다. 경기를 앞두고 KT 선수 중 두 명의 핵심선수가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아 경기에서 제외됐다. 다행히 나머지 선수들은 전원 음성이 나와 경기는 정상개최됐다.

KT는 정성우, 박지원, 김영환, 하윤기, 캐디 라렌으로 선발명단을 짰다. 현대모비스는 서명진, 이우석, 최진수, 장재석, 라숀 토마스로 맞섰다. KT 핵심선수가 둘 빠졌지만 방심은 금물이었다. 오히려 동료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절치부심한 KT 선수들이 더 나은 경기력을 보였다.
1쿼터 막판 허훈과 장재석이 충돌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 시작 후 6분여간 7득점에 묶여 부진했다. KT가 1쿼터를 19-9로 리드했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 득점자가 이우석(5점), 토마스(2점), 장재석(2점) 단 세 명에 불과했다.
2쿼터 현대모비스 경기력은 나아졌다. 에릭 버크너가 라렌과 대결에서 의외의 좋은 활약을 해주면서 10점을 몰아쳤다. 버크너는 라렌의 공격도 잘 막아냈다. 현대모비스가 39-39로 바짝 추격하며 전반을 마쳤다.

KT는 발목이 좋지 않은 에이스 허훈이 공수에서 움직임이 제한됐다. 허훈은 3쿼터까지 6점에 묶였다. 다만 좋은 시야와 패스는 여전했다. 허훈의 패스를 박지원이 속공으로 연결해 파울을 얻었다. KT가 4쿼터 중반 62-57로 달아났다.
두 팀은 종료 2분여까지 1점차 접전을 펼쳤다. 허훈은 종료 2분 18초전 64-61로 달아나는 3점슛을 넣었다. 함지훈의 골밑슛으로 현대모비스가 다시 1점차로 추격했다. 허훈이 종료 1분 40초전 다시 결정적 점프슛을 넣었다. 이어진 공격에서 현대모비스는 24초 제한시간에 걸리는 결정적 실책을 범했다.
종료 54.7초전 버크너의 자유투 2구 성공으로 다시 1점차 승부가 됐다. 종료 37초전 라렌이 자유투 2구를 얻어 모두 성공했다. 작전시간을 쓴 현대모비스는 종료 25.4초전 토마스가 하윤기에게 파울을 얻었다. 토마스는 결정적 자유투 1구를 실수해 추격기회를 잃었다.
KT는 박지원, 허훈, 라렌이 나란히 13점씩 기록했다. 허훈은 4쿼터에만 7점을 몰아쳤다. 현대모비스에서 14점, 9리바운드를 올린 버크너가 가장 돋보였다. 믿었던 토마스가 7점으로 부진한 것이 결정적 패인이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