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박군이 어머니의 조의금을 지인에게 빌려주고 받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11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약칭 금쪽상담소)'에는 박군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정형돈은 박군에 대해 "전 세계적인 스타다. 아프리카에서 댄스 챌린지로 인기를 얻은 신흥 한류스타"라고 소개했다. 박나래는 "러시아 사람들이 이분의 노래에 맞춰 춤 추는 것도 봤다"고 덧붙였다.
박군은 "안녕하십니까 금쪽 같은 특전사 박군이다. 금쪽상담소 출연을 명 받았다"며 특전사식으로 인사를 전했다.
그는 금쪽 상담소 출연 이유에 대해 "15년간의 특전사 생활로 평소에도 강인한 남자라고들 생각하시는데 마음도 여리고 정도 많은 사람이다. 제가 너무 사람들을 잘 믿는다. 그래서 사람들한테 상처도 많이 받아서 상담을 신청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박군은 "학교 다닐 때 쉬는 날 없이 아르바이트를 했다. 토요일은 10시간, 공휴일엔 12시간씩 일했다. 그래도 한 달에 받는 돈이 60만 원~65만 원이 고작이었다. 그런데 친구가 30만 원만 빌려달라고 하더라. 저는 친구를 믿고 60만 원을 통으로 다 빌려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곧 돌려받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돈을 못 받았다. 이후 저는 3개월 동안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덧붙였다.
오은영 박사는 선뜻 빌려준 이유에 대해 물었다. 박군은 "친한 사람들이 부탁을 해오면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어려울때 내가 도와주지 않으면 그 사람이 떠나버릴 것 같은 두려움도 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어머니 장례 후 조의금이 150만 원 정도가 남았다. 그때 친한 선배가 200만 원을 빌려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친한 특전사 선배한테 50만원을 빌려서 200만원을 빌려줬다. 그런데 이후에 연락이 안 됐다"고 털어놨다.

박나래는 "여유가 있으면 빌려줄 수 있지만 그 당시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무리해서 빌려준 이유가 있냐"고 물었다.
박군은 "정도 많고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이다. 조금만 잘 해주면 새끼 강아지처럼 꼬리 흔들면서 표현하는 성격이다.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제 임관식때 올 수가 없는 상황이었는데 그 선배가 어머니를 모시고 와줬다. 너무 감사한 마음이 커서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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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