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까먹고 충동적으로 말 뱉어" 가비, 성인 ADHD 진단에 '충격' ('금쪽상담소') [Oh!쎈 종합]
OSEN 이예슬 기자
발행 2022.02.12 01: 14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가비가 성인 ADHD 진단을 받았다.
11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약칭 금쪽상담소)'에는 가비가 출연했다.
이날 가비는 "제가 성인 ADHD(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인지 궁금하다"며 고민 상담을 요청했다.

가비는 ADHD 자가 진단 테스트를 진행하던 중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다'는 항목에 반응을 보이며 "어렸을때부터 아침에 일어나는 일이 힘들었다. 일찍 자도 아침에 일어나는건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직업 특성 상 늦게 자면 일찍 일어나기가 힘든게 당연하다. 그런데 잠을 충분히 잤음에도 아침에 일어나기 어렵다면 문제다. 주의력 기능을 담당하는데 대뇌는 뇌를 각성시키고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ADHD가 있다면 아침에 일어나기가 어렵다 "라고설명했다.
가비는 '약속 시간에 5분-10분씩 꼭 늦는다'는 항목에서도 "그런 편"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돌발 상황을 예측하지 못하는 것 같다. 정시 도착할 수 있는 시간에 출발한다. 이미 나왔는데 뭔가를 깜빡해서 돌아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가비는 돈관리 항목에 대해 "저축은 잘 하는데 돈 관리는 잘 못한다. 계획적인 지출을 한 적이 없다. 즉흥적인 소비를 많이한다. 돈 쓴거 보고 놀란 적이 많다. 해외여행도 즉흥으로 가봤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유학 자금으로 3000만원을 모아둔게 있는데 비자 문제로 못 가게 됐다. 그래서 차를 사버렸다"고 말했다.
가비는 "이름도 즉흥적으로 개명을 했다. 본명은 신지원이었다. 어느날 이름이 너무 평범한 것 같아 가비로 바꿨다. 지금 생각나고 하고 싶으면 바로 해야한다. 그래서 엄마랑 트러블도 많았다"고 털어놨다.
오은영 박사는 "유명 맛집이어도 웨이팅이 있으면 포기하냐"고 질문했다. 이에 가비는 "그러면 옆집 간다. 기다리는 시간이 아깝고 힘들다. 시간을 쓸 만큼 가치를 못 느끼겠다. 저는 뭘 먹어도 다 맛있게 먹는다"고 답했다.
오박사는 "성인 ADHD의 핵심증상은 귀찮아하는거다. 우울감으로 인한 무기력증과는 조금 다르다. 좋아하고 흥미있는 것은 귀찮아하지 않는다. 우울감으로 의욕이 없을 때 산해진미가 있어도 심드렁하다면 주의력 문제는 관심과 흥미에 따른 편차가 극심하다. 지루한 것을 끝까지 참아내는 인내심이 부족하다. 참고 견디는데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오박사는 "가비 말을 들어보니 주의력 문제를 아직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성인 ADHD가 맞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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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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