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명가' 대한항공이 3연패 뒤 2연승을 올리며 비상을 알렸다. 연승 모두 4-0 퍼펙트 승리였다.
대한항공은 11일 경기도 수원의 탁구전용경기장 스튜디오T(광교씨름체육관)에서 열린 2022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KTTL) 여자 코리아리그에서 에이스로 나선 김하영이 단식 두 매치를 잡아내고, 이은혜가 단복식에서 2승을 올린 활약에 힘입어 한국마사회를 매치스코어 4-0으로 제압했다.
지난 7일 미래에셋증권 전에 이어 2연속 퍼펙트 승리. 승점 4점을 보태며 승점 11점으로 포스코에너지(5승 15점), 삼성생명(3승1패 11점)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마사회는 4연패를 당하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결과는 4-0이었지만 경기는 초반 치열했다. 이은혜는 1매치에서 마사회의 '귀여운 신예' 이다은에게 2게임을 내주는 등 고전했지만 2-1(12-10 8-11 11-9)로 승리했다. 1게임(세트)과 3세트 막판 연속 2득점을 따내는 등 노련미가 돋보였다.
이어 2매치에서는 김하영이 마사회 최해은을 맞아 1게임에서 9-10으로 뒤지는 등 위기를 맞았지만 13-11로 게임을 따냈고, 기세를 몰아 2게임은 11-4로 승리했다.
이후는 일방적이었다. 이은혜/강다연 조가 최해은/안소연 조를 2-0(11-8 11-5)으로 쉽게 제압했고, 4매치에 다시 나선 김하영이 패기가 떨어진 이다은을 2-0(11-6 11-9)로 일축했다.
70세의 최고령 지도자인 대한항공의 강문수 감독은 "신유빈 선수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져있는 등 팀 전력이 정상이 아니다. 개막 3연패를 당하는 등 힘들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선수들이 힘을 내 좋은 승부를 할 수 있었다. 장기리그인 만큼 향후 신유빈이 가세하면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