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타임머신]'도깨비' 고수정, 뒤늦게 알려진 25세 사망.."누군가의 친구∙딸이고파" (과거사 재조명)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2.02.12 07: 46

지난 2020년 2월 12일 배우 고수정이 사망했다는 비보가 뒤늦게 갈려져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고수정이 이날 향년 25세로 요절했다. 생전 소속사였던 스토리제이컴퍼니 측은 자사 공식 SNS를 통해 “스토리제이컴퍼니의 소중한 배우 고수정이 하늘의 빛나는 별이 되었습니다. 가장 아름다웠던 당신의 청춘을, 그 마음만큼 순수했던 연기를, 우리는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세상을 떠났음을 알렸다. 
사인은 지병으로 알려졌고 장례는 유족의 뜻에 따라 조용히 치러졌다.

고수정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에 그의 과거 인터뷰도 새삼 관심을 모았다.
고수정은 연기를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우연히 중학교 3학년 때 도덕 선생님께서 김명민 선배님의 영화 ‘거기 없다’라는 영상을 보여줬다"라며 "그때 김명민 선배님의 연기를 보며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매력을 느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 날 이후 다른 배우분들이 연기하는 걸 보면서 나도 하고 싶어서 미칠 것 같더라"고 덧붙이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주체할 수 없었음을 드러냈다.
연기를 하면서 제일 좋은 점에 대해서는 "스스로 재미있어하고 해보고 싶었던 것을 하면서 살고 있다는 것"이라고 표현하며 배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던 고수정.
좋아하는 배우에 대한 질문에는 "감히 꼭 한 명을 뽑아야 한다면 김명민 선배님"이라며 "내가 제일 처음 연기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해준 분이기도 하지만 직업으로서의 배우가 어떤 모습인지 보여줬기 때문이다"라고 대답했다.
고인이 생전 맡고 싶었던 배역은 무엇이었을까. 고수정은 "누군가의 친구, 딸, 옆집 사람처럼 누구나 살아가면서 한 번쯤 만나는 사람을 맡아 연기해 보고 싶다. 내 모습을 보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주변 사람이 생각나는 배역"이란 답을 들려줬던 바다.
더불어 고수정은 자신을 '물음표'라고 표현하며 “앞으로 보여드릴 게 무궁무진하다고 자신 있게 말하고 싶지만, 아직 한 단어로 나를 표현하기엔 나 자신을 모르는 것 같다"라고 솔직한 생각도 전했다. 
고수정은 투병 생활 속에서도 밝고 긍정적인 모습을 잃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1995년생인 고수정은 2016년 tvN 드라마 '도깨비'로 데뷔했다. 이후 JTBC 드라마 '솔로몬의 위증'과 그룹 방탄소년단의 서울 홍보송 '위드 서울'(WITH SEOUL) 뮤직비디오 등에 출연했다. 이 같이 꿈 많던 소녀의 비보에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nyc@osen.co.kr
[사진] 스토리제이컴퍼니, 고수정 SNS, '도깨비'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